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인 두나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정상외교 일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카타르가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를 꺾고 4강 진출한 데 대해 축하하고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 지원하고 노력하겠다는 덕담을 건넸습니다.

이어 "양국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이르며 많은 한국 기업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두 나라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왕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밈 국왕은 "2002 월드컵과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요청하겠다"면서 "아시안컵에서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 아주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이 네 번째 공식 방한"이라며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굳건한 관계를 여러 분야에서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방한이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토대로 육상과 해상·교통·인프라 등의 분야에 우리기업의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협의했습니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마트팜과 육상교통협력, 수산양식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카타르는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여섯 번째로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에너지 협력국으로, 우리기업의 주요 해외건설 시장이기도 합니다.

또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오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체육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은 국가로 꼽힙니다.

오늘 정상회담과 MOU 체결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외교부과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 주카타르 한국대사,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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