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최근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린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 선수에게 위로 편지와 머플러를 전달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편지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혼자 아파하며 혼자 눈물 흘리며 속으로만 담아두었을 고통의 응어리를 녹여주고 싶다"면서 “후배들과 사회의 내일을 위해 용기를 내줘 고맙다”고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또, 심 선수가 평소 녹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듣고, 초록색 머플러를 편지와 함께 선물했습니다.

이에 대해 심석희 선수는 "오랜 시간을 혼자 견뎌왔던 것은 외로움과 괴로움 그 자체였다"는 내용의 답장으로, 성폭력 피해 폭로 후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외부에 밝혔습니다.

심석희 선수는 오늘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출전차 독일 드레스덴으로 출국하는 길에 김정숙 여사가 선물한 머플러를 하고 인천공항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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