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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서울 향운사 주지 지상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서울 향운사 주지, 지상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지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지 : 반갑습니다.

양 : 네, 반갑습니다. 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지 : 네, 감사합니다.

양 : 스님, 우선 우리 향운사가 어떤 도량인지, 사찰인지 먼저 소개해 주십시오.

지 : 향운사는 사실 조그마한 토굴로 지냈습니다만, 지난 1월 19일 지난 토요일 날 신축불사 회향을 봉행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투병을 위한 목적으로 조그만 주택을 사서 지내다가, 그 곳에서 몇몇 불자님들과 같이 법회를 보면서 지냈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전법을 하려면 좀 장소와 모양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013년도에 하안거 기도 입재일에 모인 불자들과 하루에 벽돌 한 장식 쌓아올리기로 해서, 한달에 1인당 3만원씩, 3년에 108만원을 모금해가지고 법당 불사의 원을 세웠었습니다. 그것이 씨앗이 돼 가지고 올해 향운사를 새로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지난 주말에 신축불사 된 향운사에 대해 여러 가지로 칭송이 자자한데, 일단은 좌식걸상이 그렇게 눈에 띈다고 말씀들을 하세요. 기존에 있던 사찰 법당하고 또 다른 모습이잖아요, 스님?

지 : 그렇죠. 어떻게 보면 교회나 성당같이 않나, 또 긴 의자를 준비해놓으니까 더욱 그런 분위기가 날 것 같아서, 사실은 그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반응이 어떨까하고 걱정했는데 모두가 너무 좋아해요. 너무 원했다는 듯이 좋아하고 또 법당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진 의자법당이 훨씬 단정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양 : 그런데 스님 언뜻 또 제가 생각이 드는게, 좌식걸상을 쭉 법당에 배열하고 그러면, 좀 더 많은 분들을 모시기엔 좀 협소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도 듭니다.

지 : 우려도 드는데, 제가 사전에 법당을 하기 전에 방석의 길이와 사람이 앉는 수, 이걸 다 계산을 해봤어요. 오히려 계산을 해보니까 좌식을 하는 게 공간을 덜 차지하더라고요.

양 : 아 그렇군요.

지 : 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요. 대신 아직까지 절 하는걸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 가운데 양 옆에는 상당한 여유를 두고, 그렇더라도 70% 이상, 80% 정도 의자를 뒀거든요. 그렇게 둬도 아무런 무리가 없고 그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들 너무 좋다고, 생각 잘하셨다고,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대로 더 좋아했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아휴, 참 흐뭇한 얘기입니다. 우리 스님께서는 또, 한국자비공동회를 설립해서 국외 네팔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계십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또 언제부터 이렇게 시작하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지 : 사실은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도반이 2016년도에 입적하셨는데, 16년간을 제가 간병생활을 하면서 우리 중노릇을 다 그렇게 병고와 간병에 보낸 게 늘 마음의 짐이었어요. 그럴 때 생각해본 것이 남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해보자. 그래서 아는 지인들을 모아가지고 하루에 단 5분이라도 진정으로 남을 위해 기도를 해보고 또 각각 보시함을 만들어줬죠. 보시함에다가 그날 그날 조금씩 보시를 하게 했고, 한 달 모여지면 가져와서 보고. 그런데 신도수가 적다 보니까 너무 금액이 적었어요. 그래서 국내에서 하기엔 굉장히 어려웠어요. 고민 끝에 네팔의 아는 분이 인연이 돼서 한 아이 당 2만원이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해서, 2009년도 6월에 시작해 시골에서 초등학교도 못가는 아이들, 12명의 학비를 주는 걸로 시작해 현재는 10개 학교에 200명 아이들의 학비를 매달 보내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을 저희가 전문대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지 : 여섯 개 초중교실에 컴퓨터 교실을 열어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한 시간에서 두 시간씩 걸려서 학교에 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 아이들한테 자전거를 사주고 있습니다. 올 10월 경에도 자전거와 컴퓨터 전달을 위해서 갈 예정입니다. 조그만 기도모임으로서, 그 어려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은 기도 모임입니다.

양 : 그렇군요.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지 : 네, 말씀 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

양 : 서울 향운사 주지, 지상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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