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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건 조계종 제36대 집행부의 출범 첫 신년 기자회견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종단을 구성하는 3원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문화부 류기완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류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자회견은 불교 정책과 관련해 정부를 향한 무거운 질책의 메시지로 시작했죠?

 

현재, 불교계 대정부 정책은 최대 현안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안입니다.

앞서 정부와 불교계는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불교계와 상의 없이 추진하면서 갈등을 빚었는데요.

이에 조계종은 정부에 불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일관되게 요구해 왔습니다.

원행 스님은 불교가 단순한 특정 종교가 아니라, 민족의 오랜 안식처이자 전통문화의 수호자임을 명심해달라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1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전통문화와 관련된 대표적 현안 문제인 자연공원법 전부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할 것을 촉구합니다."

 

원행 스님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건 남북 불교교류 협력 사업에 관한 부분인데요.

남과 북이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를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죠?

 

조계종은 민족의 동질감 회복을 위해 남북 교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원행 스님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 평양 시내에서 봉축 점등식과 전통등 전시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2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그리고 부처님 오신 날에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초청해 남과 북이 함께하는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본격적인 교류의 첫 시작은 2월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새해맞이 민족공동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인데요.

이 자리에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과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원행 스님은 종단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재개를 위해 지도법사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신계사에 역점을 두면서,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총 본부이기도 했던 평안남도 법흥사 복원, 북한 사찰 산림 조성 협력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종교 교류는 정치적 색채가 없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불교계가 가장 먼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교육원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교육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승단 후학 양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가 교육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죠?

 

조계종 교육원은 승가교육 개혁을 이어나가겠다는 기조를 올해도 유지합니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승가 교육이 현대적 흐름에 발맞춰 계속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광범위한 체제 개선 의지를 밝혔는데요.

대표적으로 사찰이 운영하는 승가대학, 대학원과 같은 기본 교육기관의 숫자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고요.

그러면서 이들 대학을 승가 전문 교육기관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개혁은 출가자 감소로 당장 교육 현장에서 겪는 입학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3 현응 스님 / 조계종 교육원장] : "소수 학인이 있는 승가대학의 의의나 교육적 문제를 들여다보면 학인은 한 두 명인데, 교수 대여섯 명이서 교육을 진행할 수 없다는 뜻이죠."

 

마지막으로 포교원인데요.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올해는 불자와 일반인들이 보다 손쉽게 불교 신행을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죠?

 

그동안 포교원은 지홍 스님 체제 아래 '신행 혁신'을 최대 역점 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올해는 이와 관련한 종책 사업들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들이 '불교신행'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신행정보센터' 개설입니다.

'신행정보센터'는 추후 모바일 앱으로도 만날 수 있는데요,

특히 명상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을 불교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 4 지홍 스님 / 조계종 포교원장] : "신행정보센터를 개설하여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종단 사찰에서 시행하는 시행 프로그램에 손쉽게 접근하여 불교와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관련 종령이 제정됨에 따라, 올해 종단 표준 불교성전 편찬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입니다.

 

네. 보도국 문화부 류기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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