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장전 낙성식과 함께 이운 법회 봉행 …사부대중, 수행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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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때 밀반출됐다 돌아온 보물 제 279호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이 81년 만에 제 위치에 봉안됐습니다.

민족의 성보를 새 전각 지장전에 모신 선운사는 지장기도 도량으로의 면모도 새롭게 했습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입니다.

 

그토록 고향에 가고 싶었을까. 

일본인 소장자의 꿈에 나타나 '내가 본래 있던 곳으로 보내 달라'고 했다는 보물 제 279호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일본으로 밀반출된 지 2년만인 1938년 고창 선운사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금동지장보살좌상'은 일본에서 돌아온 뒤에도 선운사 관음전과 지장보궁전을 거치며 이른바 유랑살이를 이어갑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식민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금동지장보살좌상'이 81년만에 마침내 선운사에서 새로 조성된 지장전에 모셔졌습니다.

지난 23일 지장전 낙성식과 함께 '금동지장보살좌상' 이운 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지난 23일 낙성식을 봉행한 선운사 지장전은 맞배지붕 형식으로 정면 3칸과 측면 3칸 65.34㎡ 규모로 조성됐다.

경우 스님/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오늘 지장보살님을 새로운 전각을 이렇게 지어서 81년만에 모시게 됐습니다. 제가 이렇게 주지 소임 보는 동안에 이런 불사를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전국의 많은 불자님들도 지장보살님을 참배하셔서 큰 복덕을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지난 2014년 부터 5년간 머물던 '지장보궁전'을 나서는 지장보살 좌상.

꽃가마에 오른 지장보살좌상이 선운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 대웅전 우측에 마련된 지장전으로 옮겨집니다.

이운식에 동참한 사부대중 200여 명의 얼굴에는 환희심이 솟아납니다.

일제 강점기 때 밀반출됐다 돌아온 보물 제 279호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이 81년 만에 제 위치에 봉안됐다.(사진은 지장전 낙성식에 동참한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 200여 명)

오성민/대원지장회 회장(창원시 마산 합포구)

"오늘 지장보살님만을 위한 새 전각이 이렇게 조성되어서 지장보살님께서 편안하게 한곳에 머물 수 있는 그런 날이 되어서 너무 감사드리고…

선운사 지장전은 맞배지붕 형식으로 정면 3칸과 측면 3칸 65.34㎡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그 중앙에 높이 1미터의 아담한 지장보살좌상이 황금빛의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부드러운 미소는 사부대중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듯 한없이 인자한 모습입니다.

선운사 한주 재곤 스님은 기념 법문을 통해 삼세의 소중한 인연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3일 선운사 지장전 낙성식과 함께 '금동지장보살좌상' 이운 법회가 봉행됐다.

 재곤 스님/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 한주

"이렇게 오늘 거룩한 행사에 참석하신 것이 과거세에서부터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런 좋은 인연을 맺고 있으니,늘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지장보살님께서 꼭 지켜봐 주시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지장 기도도량으로 널리 알려진 고창 선운사에서 스님과 신도들은 지장전 낙성식의 원만 회향을 축하하면서 깨달음을 향한 수행 정진의 의지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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