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국내외 경제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입니다.

한국은행에서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올해 첫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미국이 지난 달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0.75%포인트가 된 역전폭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기준금리를 연속해서 올릴 정도의 경제 여건이 아니라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축소되는 등,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금리 동결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전망과 일치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앞으로 금융안정에 중점을 두고,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2.7%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성장이 침체되고, 우리나라의 수출이 지난달 줄어드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를 유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