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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는 시기, 즉 해빙기를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불자들의 수행 공간인 사찰의 재해 예방 대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포행을 하면서, 사찰 구석구석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겨울철 큰 추위인 '대한'이 지나고, 봄의 시작인 '입춘'을 앞둔 시기.

얼어있던 얼음이 녹아내리는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 동안, 해빙기인 2월과 3월에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72건입니다.

산을 깎아내린 절개지가 무너지거나, 바위가 떨어지는 낙석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모두 16명.

대부분 산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눈이나 비가 많이 내리지 않고, 강원도 산지를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계속 발효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졌습니다.

산간지역에 있는 사찰들은 이 같은 재해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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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는 기간, 즉 해빙기를 맞아 사찰도 재해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찰 안전사고는 스님들과 불자들의 작은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땅이 꺼지거나 시설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낙석 위험이 있진 않은지 평소에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인서트1 - 현해스님 / 대한재난구조안전봉사회 이사장
[우리가 사찰에 가면 기도만 하는 게 아니라 포행할 때, 내 사찰, 내 경내에는 어떤 곳이 있는가라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체크하면 됩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합니다.

인서트2 - 서철모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
[소방 시설물 앞에는 물건을 쌓아두지 않도록 하시고, 음식을 조리하실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찰마다 설치된 안전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최소 1년에 한 번은 확인해야 합니다. 

인서트3 - 현해스님 / 대한재난구조안전봉사회 이사장
[소화기도 한 번 거꾸로 들어보면 쿵 떨어지는 느낌이 있고 살금살금 내려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쿵 떨어지는 건 전문가가 한 번 봐야하는 위치에 있고요. 특히 소화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아서 녹슬 수가 있어요. 예방 차원에서 한 번 쯤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틀어봐야 합니다.]

정부는 해빙기를 맞아 산간지역에 위치한 사찰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다음달 일제 안전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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