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1월 23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제주불교계가 최근 신행단체별로 정기총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회장 이, 취임식과 임원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에 따른 사업계획도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네, 오늘은 한 주간 불교계의 소식을 전해주는 이병철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그 소식 전해주시죠.

[이병철] 도내 불교대학 총동문회가 2019년을 맞아 신임 임원 개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18일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김상갑 회장을 중심으로 힘찬 출발을 선언했습니다.

서귀포불교대학 총동문회도 지난 13일 서귀포불교대학 강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양성협 회장을 추대했습니다.

그리고 제주불교대학 총동창회는 오는 30일 사라봉 보림사에서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갖는데 현재 회장에는 이상훈 수석부회장이 내정되어 있습니다.

또 제주법화불교대학은 정기총회와 회장 이, 취임식을 오는 2월 27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회장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화] 지금까지 도내 4개 대학 총동문회의 사업계획을 분석해 본다면 올해는 뭐가 다른가요?

[이병철] 불교대학 동문들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지난 10여년 동안은 선배들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을 보여 왔습니다.

특히 체육대회, 산상법회 등 그동안 동문간의 단합대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진부한 모습을 되풀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었습니다. 그래서 불자만의 색깔을 갖춘 행사가 거의 전문한 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제주의 대학로라 불리는 제주시청 공간에 일일법당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취지는 그날 사찰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청년불자들이 급속히 감소하는 이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학로에서 법당을 세운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또, 제주도의회 불자의원들의 모임인 길상회와 함께 제주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갖습니다.

제주불교의 성장동력이었던 불교대학이 20여년이란 세월 속에 그 동력을 잃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색다른 대안이 나올지 기대가 큽니다.

그리고 서귀포불교대학 총동문회 양성협 회장은 올해 5월에 체육대회, 7월에 큰스님 초청법회, 10월에 산상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큰스님 초청법회가 뜸 했는데 불자만이 아닌 서귀포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멘토이시죠. 혜민 스님을 지금 섭외 중이라고 합니다. 서귀포의 불교가 시민들 곁으로 한 단계 다가서는 계기가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제주불교대학 총동창회장인 이상훈 회장은 제주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총동창회 중심으로 불자모임을 이룰 수 있는 봉사단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해 제주지역에 자비를 실현하는 봉사단이 창단되길 기대해 봅니다.

제주법화불교대학 총동문회의 사업계획엔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선화] 서귀포불교의 중심인 문화원의 신임 이사장과 원장이 추대됐다면서요.

[이병철] 네, 서귀포불교문화원은 서귀포불교의 주축인데요. 추대위원회가 구성되어 이사장에는 전 서귀포승가연합회장이고, 산방사 주지이신 벽공 스님이 내정이 됐습니다.

원장에는 윤봉택 서귀포불교대학 학장님이 추대됐다는 소식입니다.

임기는 3년인데요.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입니다.

전임 한용운 원장의 지난 3년의 임기동안 최대 서원이 바로 서귀포불교회관 건립이었습니다. 이는 서귀포 사부대중의 가장 큰 염원이기도 했는데요. 그 바통을 이제 윤봉택 원장에게 넘겨줬는데 서귀포지역 불자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선화] 젊은 불심으로 모여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불련 제주지부 동문회장도 수장이 새롭게 선출됐다면서요.

[이병철] 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제주지부 동문회도 최근 동문회장에 77학번인 김정학 동문을 내정했습니다.

벌써 1국 3부장 체제로 임원 조직을 완료했습니다.

그동안 대불련 제주동문회는 전국의 대불련 동문회 가운데 가장 화합의 잘 되고, 불심이 깊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동문 선배들의 눈물겨운 후배 사랑 덕분에, 지난해 재학생 동문회가 옛 명성을 되찾으며 재창립 되는 등 정말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현재 동문회가 재학생들의 동아리방 재 입방을 비롯해 동방에 부처님 봉안, 장학금 지급 등 그동안 아낌없는 정성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직은 재학생들이 온실의 화초와 같아서 동문들의 열정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됩니다.

[이선화] 네 미담 소식으로 마무리 해 주신다면서요.

[이병철] 제주 관음사 산하 노인복지시설 제주양로원에서 생활하던 78살 오재선 할아버지가 최근 제주양로원에 1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니까, 기초생활수급자만 들어갈 수 있는 양로원인데, 그 곳에서 생활하던 어르신이 어떻게 큰 돈을 기부하게 됐을까요.

오 할아버지는 지난 1986년 간첩혐의라는 누명으로 부당한 고문과 옥살이를 겪으면서 평생 고통을 겪어오셨습니다. 홀홀단시 사시다가 결국 몸이 아파오면서 제주양로원에 의지하게 된 것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8월 과거사 재심결과 32년 만에 간첩혐의가 무죄선고를 받으신 겁니다.

오 할아버지는 고문 등으로 신체적, 경제적 곤란으로 제주양로원에서 생활하다가 정부로부터 국가배상금을 받으면서 올해(2019년) 1월 14일 제주양로원을 떠나 지역 사회에 정착하게 됐습니다.

한편으론 이제는 배상금을 받으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면서 제주양로원을 나오게 됐는데요. 그래도 함께 동고동락했던 직원들과 어르신들을 잊지 않고 그 고마움을 전한 겁니다.

오 할아버지는 퇴소를 앞두고 제주양로원에 국가배상금 중 일부인 1천만원을 후원하신 겁니다.

김진우 제주양로원장은 “14년 동안 오 어르신을 모시며 함께 생활했던 양로원 직원과 동료 어르신들이 함께 기뻐했다”면서 “어르신이 마음이 상처를 치유하고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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