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 "일부 정부 부처 잘못된 전통문화관 바로 잡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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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청불회장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신임 윤종원 청불회장은, 불교의 화쟁사상과 자비행이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의 밑바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일부 정부부처의 전통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거듭 지적하고, 관련 현안인 자연공원법과 지방세법 개정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불자모임인 청불회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윤종원 경제수석의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제 21대 청불회장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하승창 전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청불회장입니다.

윤종원 신임 청불회장은 취임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적 포용국가'는 부처님 가르침과 서로 통한다고 밝혔습니다.

INSERT 윤종원 신임 청불회장 / 청와대 경제수석

"화쟁은 포용을 통해 혁신으로 나아가고자하는 문재인 정부의 지향점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자비행 정신 역시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로 가는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청불회 창립 정신을 되새기며 새 출발의 의지도 다졌습니다.

INSERT 윤종원 신임 청불회장

"지난 23년간 청불회원들 불심을 돈독히 하고 불교계와의 가교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불교계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청불회 활동을 활성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새 청불회장의 취임을 반기며 문 대통령이 내세운 문화강국론은 '포용국가'와 마찬가지로 불교와 닮은 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INSERT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대통령께서는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백범 김구 선생님의 문화강국론을 소개한데 이어 대한민국 새로운 백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그동안 한국불교가 걸어왔던 길과 일치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전통문화가 디딤돌이 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통문화 관련 현안인 자연공원법 전부 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을 두고 정부와 불교계 사이에 갈등이 불거짐에 따라 청불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INSERT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전통문화를 단지 한국불교의 문제로 특정 종교의 문제로, 일부 정부부처의 잘못된 인식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청와대 불자님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 새로운 문화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데 큰 디딤돌이 돼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996년에 창립한 청불회는 당시 불교계가 홀대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불교계의 징검다리를 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BBS 불교방송이 청불회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취임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스님과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불교지도자들을 비롯해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김상규 공무원불자연합회장, 강동훈 BBS 방송본부장 등 사부대중이 참석했습니다.

윤종원 청불회장 취임을 계기로 정부와 불교계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은 물론 불교적 가치관과 불교계 목소리를 국정에 녹여내는 소통 창구로서의 청불회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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