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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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임철호 : 안녕하십니까?

권은이 : 지난해 정말 우리나라 우주사에 큰 족적을 남기셨어요. 하나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이고, 다른 하나는 천리안위성 2A호 개발 성공인데요. 소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임철호 : 그날로 한 번 돌아가 보면, 그때가 11월 28일이었는데 발사대에 발사체가 서있고 계속 하얀 증기 같은 것이 나오고 있고, 건물 내에는 발사체를 개발하신 분들이 계속 모니터링, 발사체 각 분야별로 연료 관계 이런 많은 부품들을 모니터링하고 계셨고요. 또 연구동에서는 과기부 장관님을 비롯해서 100여 명 정도가 직접 보시기 위해서 앞에 있는 유리를 통해서. 처음에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올라간 이후로 한 2~3분이면 시야에 사라져서 안 보입니다.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울컥하는 그런 감동을 많이 느꼈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저를 비롯해서 우리 연구원들은 상당히 기뻤고요. 많은 국민들께서 성원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국민들께 감사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저도 긴장감을 가지고 봤던 것 같아요. 쏘아 올렸을 때는 정말 환희감이 들던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나로우주센터 때문에 통상적으로 고흥에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대전에 위치해있죠?

임철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부 산하의 출연기관입니다. 그래서 대전 대덕연구특구단지에 본원은 거기에 있고요. 고흥에는 말씀드린 나로우주센터가 있고 발사체를 시험하고 위성을 올리는 발사대가 있죠. 그 옆에는 고흥항공시험센터가 있습니다. 드론이라든가 무인기, 유인기에 대한 비행시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있고. 제주도에도 저희 분원이 있습니다. 위성 데이터를 받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본원은 대전에 있습니다.

권은이 :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주요 업무, 역할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임철호 :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과기부 산하에 있는데, 그 산하에 25개 정부 출연기관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고요. 항공우주연구원은 항공우주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을 주된 임무로 가지고 있는 연구소로서 항공기라든가 인공위성, 그리고 발사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들과 함께 개발하는 그런 출연기관입니다.

권은이 : 시험발사체 이야기를 우리가 계속 하고 있는데, 시험발사체라는 것을 정확하게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임철호 : 시험발사라는 것은 본 발사를 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발사를 해본다는 말씀인데요. 본래 저희가 개발하려고 하는 누리호는 무게 1.5톤의 위성을 고도 약 700km에 놓을 수 있는 그런 발사체입니다. 개발하고 있는 것이. 그런데 작년에 발사한 것은 거기에 들어가는 엔진이 75톤급 액체엔진이 기본형인데, 그것을 저희들이 개발해서 지상에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거든요? 비행을 한 번 해보면 비행할 때도 문제가 없으면 완전히 모든 것이 해결되니까 발사를 해서 비행했을 때도 거의 문제가 없었다, 이런 의미가 있고요. 이것은 말씀드렸듯이 누리호 개발하는 것의 중간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엔진에 대한 시험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것이죠?

임철호 : 네, 앞으로도 계속. 지금까지 100회 정도의 실험을 시행했습니다만 앞으로도 70회 정도의 실험을 더 해서 엔진의 안전성, 신뢰성을 높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런 로켓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나라가 전 세계 가운데 몇 개국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임철호 : 아무래도 항공우주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는 미국이라든지 러시아, 유럽연합이 가장 선두그룹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 다음에는 중국, 인도, 일본도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나 이란, 이스라엘, 북한도 자기들이 주장하니까요. 할 수 있는 나라들은 있는데 저희 같이 기본형 75톤급 액체엔진을 만들어서 할 수 있는 나라는 이란이나 이런 나라 빼고는 7개 나라 정도가 저희가 비교할 수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그런 나라들과 견줘볼 때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임철호 : 아직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누리호 전체를 개발해서 발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75톤급 기본형에 대한 성능을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2년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는 2021년이 되면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주에 올릴 수 있는 그러한 선진국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시험발사가 중간과정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까지 남은 일정이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임철호 : 누리호는 3단형 액체로켓입니다. 1단은 75톤 네 개가 들어가는 300톤급의 추력을 갖는 그런 1단이고요. 2단은 75톤급 하나 추력을 갖는 로켓이고, 3단은 7톤급. 그래서 3단형으로 되어 있는데 다 액체로켓입니다. 그러한 것들 아까 말씀드린 대로 75톤급에 대한 것은 검증이 많이 됐으니까 이제 3단에 올라가는 7톤급에 대한 테스트를 올해 내로 많이 수행을 할 것이고요. 그 다음에 1단에 들어가는 4개의 클러스터링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4개를 합치는 것을, 클러스터링 하는 그런 기술들을 이용을 해서 4개를 1단으로 만들어서 테스트하는 것이 내년의 큰 업무가 되겠습니다.

권은이 : 우리의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주공간에 띄우는 것이 목표잖아요? 2021년부터는 가능할까요?

임철호 : 2021년에 저희들이 첫 두 번 발사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발사체가 성능이 검증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비싼 위성을 넣지 않고 형태, 한국을 대표하는 형태를, 아직 결정은 안 됐습니다만, 넣어서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고요. 두 번째에는 100kg짜리 인공위성을 올립니다. 10월에. 그러고 나면 2022년, 23년, 24년 동안에는 소형위성, 시험위성 이런 과학위성들을 발사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권은이 : 중국이 지난해 말에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성공해서 화제가 됐었잖아요? 우리는 2020년, 내년이네요? 달에 시험궤도선을 보내서 달을 탐사한다,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어떻게 추진이 되고 있나요?

임철호 : 달 궤도선도 인공위성과 유사합니다. 550kg짜리 인공위성인데. 이번에 발사하려는 달 궤도선은 달의 궤도에 들어가서 남북으로 도는 겁니다. 한 1년 동안. 그러면서 그쪽에 달 사진을 찍는다든가 나사에서 만든 페이로드라고 하는 기능이 있는 것은 달 남반구에 물이 있나 없나를 확인하기 위해서 자기들이 우리한테 부탁을 해서 같이 올리는 것인데요. 그러한 달 탐사선은 우리가 달의 궤도에 넣을 수 있는가, 그런 기술, 그 다음에 달에 들어가서도 각각의 미션을 수행하는 그러한 센서들이 작동을 잘 하는가, 또 거기서 통신도 해야되기 때문에 심우주 통신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가능한가, 그런 것을 전반적으로 테스트하는 그런 것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한국형 발사체로 달 탐사선 발사도 가능한 거죠?

임철호 : 이번에 달 궤도선은 아까 말씀드린 스페이스X, 엘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가 쏴주는 것이고요. 아직은 저희들이 발사 능력이 없기 때문에. 2022년이 되어야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 다음에 2030년 되기 전에 달 착륙선을 보냅니다. 그 사업에서는 우리가 누리호를 개량을 해서 지금 3단인데 그것을4단으로 만들어서 달 착륙선을 보낼 예정으로 있습니다.

권은이 : 달 착륙선을 보내기 전에는 일단 시험 달 궤도선을 먼저?

임철호 : 궤도만 도는 궤도선만 우선 보낼 계획입니다.

권은이 : 전 세계적으로 달 탐사 경쟁이 참 치열하거든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일본과 러시아가 참여한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우리는 어떤가요?

임철호 : 나사가 지난번에 화성에도 인사이트라는 탐사선을 보냈는데요. 나사 혼자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CNES라든가 프랑스에 있는 우주청, DLR 이런 여러 나라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거든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각 나라가 같이 공동으로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아까 말씀하신 달 궤도선도 딥스페이스 게이트웨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달에다가 우주정거장을 돌려서 거기서부터 화성을 가든지 가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사가 저희들한테 공문을 보내서 참여를 할 의향이 있으면 제안을 하라.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국내에 있는 많은 대학이라든지 연구소들하고 같이 협의해서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어디 어디에 참여하겠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지금 협의 중에 있고요. 과기부하고 협의하고 나사에 보내면 나사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하고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가 참여할 수 있는 기술력이라든가 또는 거기에 들어갈 수 있는 경비를, R&D 비용을 대는 만큼 저희들이 거기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죠.

권은이 : 어떤 식으로든지 참여는 한다는 기본 방침은 가지고 있는 거죠?

임철호 : 기본적으로는 참여를 하는 것으로. 왜냐하면 저희들이 옛날에 국제우주정거장에 참여를 못했기 때문에 저희들이 뒤쳐진 감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필코 참여를 해서 선진국들이 어떻게 우주를 개발 및 연구를 하는지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꼭 참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원장님께서는 라이너스의 <연>을 선정을 해주셨네요. 오래 전에 발표된 대학가요제 곡인데, 선정해주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임철호 : 저희들이 연이 하늘을 날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하늘과 관련된 것이라서. 저희 연구원들이 가끔 같이 노래도 부릅니다.

권은이 : 연구원들의 애창곡이군요. 명사의 음악 오늘은 임철호 원장께서 선정해주신 라이너스의 <연>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BBS 경제토크 오늘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 라이너스의 <연> 들어봤고요. 말씀 계속해서 이어가겠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지난해 1월에 취임을 하셨네요? 조직 내부적으로 작은 도전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존의 팀장직을 축소를 많이 하셨네요? 1년이 지난 지금 팀장직 축소에 따른 기대효과, 성과가 있었나요?

임철호 : 저희들 전체 연구원들 한 1,000명 되는데요. 110명이 간부였어요. 그래서 간부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평소에 이런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또 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나이가 들면 보직을 해야 되는 이런 풍토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고 경쟁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그런 관리직으로 가는 분들하고 순수 연구직으로 가는 분들을 분리를 하는 방안으로 해서 연구책임자는 별도로 따로 있고 부장이나 이런 분들은 행정적으로 처리할 것, 출장도 처리해야 되고 그런 많은 일이 있거든요? 평가도 해야 되고. 그것을 분리를 해서 운영을 한 번 시도를 해봤는데요. 불평하는 분들도 없잖아 있는데 지금은 오히려 같이 한 부에 묶어놓으니까, 팀들이 없고 같이 있으니까 오히려 소통은 잘 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권은이 : 지난해 12월 5일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에서 프랑스의 아리안 로켓에 실려서 천리안위성 2A호가 발사됐잖아요? 성공을 했는데. 지금 정상적으로 작동이 잘 되고 있는 거죠?

임철호 : 12월 5일에 발사를 해서 12월 21일에, 처음에 올라갈 때는 타원궤도로 들어갑니다. 아까 말씀드린 3만 6천km의 적도궤도에 들어가야 되는데. 이쪽은 3만 6천km고 이쪽은 1,000km에 처음에 들어갔다가 계속 쏴주면 연료를 분사해서 원을 넓혀주는 겁니다. 3주 정도 걸려서 원궤도에 들어간 거죠. 지금은 거의 128.25도라고 해서 우리 서울 아래 적도 근방 아래에 있기 때문에 제자리로 들어가 있죠. 그래서 다음 주면 아마 처음으로 기상 사진을 찍어서 보낼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에는 위성을 발사할 로켓이 없기 때문에 프랑스 로켓으로 발사를 한 거죠?

임철호 : 아직은 저희들이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가 없어서.

권은이 : 발사체가 빨리 개발이 됐으면 좋겠네요. 천리안위성 2A호는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건 맞죠?

임철호 : 위성은 크게 보면 본체라는 것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페이로드라는 탑재체가 있는데요. 그리고 지상국이 따로 있습니다. 지상국에서 관제를 해야 되고 사진을 받아야 되고 이런 것이 있으니까. 크게 세 가지로 연구를 개발하는데, 본체하고 지상시스템은 저희들이 완전히 개발을 한 것이고요. 탑재체는 굉장히 멀리서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서 아직까지는 미국에 있는 해리스라는 회사 말고는 하는 데가 별로 없습니다. 탑재체는 우리가 따로 샀지만 다른 분야는 저희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통신위성이라든가 방송위성도 저희들이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아리랑 위성을 중소형 위성이라고 부르고 천리안위성 2A는 중대형 위성으로 부른다고 들었거든요? 자동차로 비유하면 중대형 고급세단이다, 이런 비유도 있던데요?

임철호 : 위성 분류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초소형, 10kg 대의 위성부터 10톤까지 있거든요? 아리랑 위성은 약 1톤에서 2톤 사이,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천리안위성은 2톤 넘어서 3.5톤, 4톤 굉장히 크거든요? 아무래도 임무가 다르기 때문에. 정지궤도에 들어가는 위성하고 저궤도에서 돌아가는 위성은 임무가 다르거든요? 임무가 다르고 여러 가지 필요한 기술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정지궤도위성 같은 경우는 자동차로 말씀드리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중대형급 차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덩치도 굉장히 큽니다.

권은이 : 그러니까 크기에 따라서 위성이 커지면 그만큼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거죠?

임철호 : 커지고 또 멀리도 보내야 되서요. 상당히 어렵습니다.

권은이 : 천리안위성 2A호가 발사가 됐고 이제 천리안위성 2B호도 조만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계시나요?

임철호 : 2B호는 거기에 탑재체가 해양하고 환경 탑재체가 들어갑니다. 해양 쪽은 해양을 감시하는, 적조 감시라든가 이런 것들을 수행하는 탑재체가 들어가있고. 환경 탑재체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여러 가지 미세먼지라든가 황사 등등을 관측할 수 있는 이런 기능을 갖고 있는데. 물론 이것이 하늘에 구름이 껴있다든가 밤이면 물론 사진을 못 찍죠. 광학 카메라이니까. 그리고 그런 위성만 가지고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고 레이더라든가 다른 항공국에서 찍은 사진이라든가 지상에서 찍은 사진들 같은 것 하고 같이 묶어서 하게 되면 저희들이 미세먼지라든가 요새 국민 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을 좀 원인파악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2A, 2B로 구분을 한 것은 기능에 따라서, 역할에 따라서 차이를 두기 위해서인가요?

임철호 : 본체는 똑같습니다. 똑같은 형태이고 거기에 페이로드라고 말씀드린 기상 탑재체가 들어가는 것하고 이쪽은 환경하고 해양 탑재체가 들어가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다.

권은이 : 지금 위성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위성들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발이 될까요?

임철호 : 아까 금방 말씀드린 천리안위성 2A, 2B가, 작년에 2A가 올라갔고 2B가 이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올라갈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또 소형위성이 한 500kg짜리 작은 위성을 각 부처라든가 각 공공기관에서 요청을 해서 지금 1호, 2호 개발 중에 있고요. 그 다음에 3호, 4호, 5호도 계속 수요제기를 받아서 확정이 됐습니다. 그것은 차후에 개발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아리랑 위성이 6호, 7호 그렇게 사이에 몇 개 같이 개발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저궤도위성입니다. 카메라나 레이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그런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도 현재 쏘아올린 위성이 상당히 많이 있죠? 어느 정도나 되나요?

임철호 : 우리나라 위성은 통신 쪽에 무궁화위성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것이죠. 무궁화위성도 계속 올라가서 잘 아시고. 또 아리랑위성은 저궤도위성으로서 계속 돌면서 사진을 찍는 거니까요. 각 나라 사진을 찍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위성들이고. 또 달 탐사위성도 마찬가지로 위성이기 때문에 그것도 개발하는 것도, 지금 많은 것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어서 위성 본부에 있는 분들이 바쁩니다.

권은이 : 위성개발의 전체적인 총괄을 항우연에서 하고 있는 것이죠?

임철호 : 지금은 현재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군 쪽에 관련된 것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일부 맡아서 하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앞으로는 기업들의 기술이 발전하면 기업들한테도 일부 넘길 계획도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이 정말 수많은 위성을 쏘아올렸잖아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위성들이 계속 돌고 있는데 충돌은 하지 않는가? 충돌할 위험은 없는가?

임철호 : 옛날에 한 번 충돌해서. 궤도가 서로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계속 감시하는 데가 미국의 노라드라고 하는 공군에서 감시를 합니다. 추적을 다 하는 것이죠. 돌아다니는 것을. 그것을 감시하고 있는데 저희들도 위성에 다른 위성이 접근한다, 이런 것을 그쪽에서 알려줍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그것을 회피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데. 현재 그 동안에 올린 수천 개의 위성이 올라가서 돌고 있습니다. 임무가 끝난 것도 많거든요? 그것을 계속 폐기를 안 하고 돌고 있어서 한 번 공기저항도 없고 지구 인력 때문에 한 3~40년간 돕니다. 그래서 우주쓰레기가 굉장히 많이, 눈에 잘 안보이지만 위에 많이 돌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앞으로는 아마 국제규약 같은 데서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그런 것을 계속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것들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애초에 개발할 때 연한이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되는 기능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없었나봐요?

임철호 : 예전에는 그렇게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못했는데. 지금 앞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제협약이나 규약에 그런 것을 넣으려고 계속 서로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현재로서는 사용연한이 끝난 위성들은 수거하는 방법, 제거하는 방법은 올라가서 제거하는 방법 밖에 없겠네요?

임철호 : 여러 가지 안들이 나와 있습니다. 그물을 위성에 실어서 그물로 잡아서 끌고 내려온다든가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하고 있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우주에 올라가는 비용이 너무 비쌉니다. 1kg 올리는데 거의 2만불 정도가 필요하거든요? 엄청 비싸죠. 1kg 올리는데 2만불이면 엄청 비싼 거거든요. 그 값을 일단 싸게 하기 위해서 엘론 머스크나 이런 분들이 재사용도 하고 여러 가지 무게도 줄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그것을 2천 불 수준으로 낮추려고 경쟁이죠. 세계적으로.

권은이 : 우리나라 항공우주기술이 상당히 많이 발전했는데요. 더 도약하려면 어떤 정책적 지원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임철호 : 아까 말씀드렸지만 항공우주 쪽은 국가기본계획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쭉 나간다고 보시면 되는데. 구체적인 안 같은 것, 어떤 식으로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 하는 것들은 어떤 시기에 누가 어떤 것을 요청했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많이 있어서. 그런 항공우주, 특히 우주 같은 경우는 저희가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올려주시면서 계속 진행을 해야지 산업체도 사람들을 계속 묶어두려면 수요가 많아야지 사람들을 위성발사, 개발하기 위한 사람들을 유지하려면 그런 계속적인 프로그램과 예산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은이 :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가지고 꾸준하게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될 필요가 있다.?

임철호 : 네, 여하튼 정부가 계속 지원하고 있으니까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해 항공우주연구원이 30주년을 맞는 해잖아요?

임철호 : 네, 89년에 설립됐으니까요.

권은이 : 지난해 성과가 컸기 때문에 올해 30주년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계실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임철호 : 저희가 20주년, 25주년 때는 행사를 못했습니다. 그때 나로호 실패도 있고 여러 가지 그래서 행사를 할 그런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올해는 여러 가지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또는 전문가들하고 같이 하는 심포지움, 전시회,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원래 10월 10일이거든요? 저희 창립기념일이? 그 전까지는 많은 행사가 있을 것으로.

권은이 : 지난해 큰 성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행사들에 대한 국민적 참여도도 상당히 높을 것 같아요.

임철호 : 아무래도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열렬히 성원해주셔서 잘 됐기 때문에 항상 고맙게 느끼고 있고요. 국민들을 위한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만들어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발사체 성공까지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올해 주요 활동과 관련해서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해주시죠.

임철호 : 아무래도 저희들 지금 하고 있는, 수행하고 있는 누리호 개발 사업이라든가 인공위성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물론 제일 중요한 일이겠죠. 그리고 그것에 따라서 우리가 세계적으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높이고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그럼으로서 외국 선진국들의 항공우주기관들과 공동으로, 지금 나사하고 같이 하고 있지만 달 탐사라든가 화성 탐사라든가 소행성 탐사 이런 것들을 국제 공동으로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업무를 제대로 잘 하는 것도 중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투자를 하는 그런 것도 많은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은이 : 항공우주산업을 우리가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이다, 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항공우주산업이 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 연구원이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임철호 :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임철호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임철호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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