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종합정비계획 세워 문화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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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광배 안에 세 부처님이 함께 새겨져 있는 현존하는 국내 가장 오래된 불상,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불좌상을 아시는지요?

마을 어귀에 방치돼온 이 불상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된 뒤 일대 종합 정비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연현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논과 밭으로 둘러쌓인 곳에 석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주 청원구 내수읍 비중리에 있는 석조삼존불좌상입니다.

삼존불상은 이같은 본존불과 협시보살 그리고 단순한 두광과 화불을 좌우로 배치한 구도를 보여줍니다.

타원형의 상체에 턱과 양 무릎을 연결하는 정삼각형의 안정된 형태.

큼직한 손이 무릎을 덮으며 좌우로 내려진 천의가 상좌현을 이룹니다.

본존불은 여러가지 면에서 고졸한 불상 양식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혐시보살상의 X자형 옷자락 무늬 역시 6세기 초반의 특징적인 형식입니다.

삼국시대 불상의 예로는 처음 조사된 석조삼존불좌상.

이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과 석조여래입상은 지난 2017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보물 지정에 이어 문화재청은 불교 문화 보존을 위해 보물 주변을 문화재구역과 보호구역을 지정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석조여래삼존상과 석조여래입상의 문화재구역 648㎡(제곱미터)와 문화재보호구역 천 978㎡(제곱미터)를 다음달 8일까지 지정예고하고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 / 청주시 문화예술과 학예사
"처음 발견됐을 당시 '고구려 양식이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고구려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양식도 나타나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서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그동안 이 불상은 마을에서 그저 오래된 삼존불로만 취급돼오다 충북지역 역사학계 인사들이 이 불상의 가치를 재조명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청주시도 불교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보물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해 불상이 그대로 방치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영환 / 청주시 문화예술과 학예사
"불상이 있는 곳이 얕은 언덕에 불상 3구가 서있는데, 주변에 공장이나 논밭이 있습니다. (보물 지정 이후)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이유는 불상이 보물이 됐는데 너무 방치되어있는 것처럼 되어있어서..."

만일 석불이 6세기 후반기에 제작된 것이라면 진흥왕의 영토 확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면서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문화재청은 보물을 보존하고 학문연구에 쓰일 수 있도록 이 구역 주변에 대한 문화재구역과 보호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스탠딩]
청주에서 가장 귀중한 초기 삼국시대의 불상인 석조여래삼존상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삼조여래입상의 문화재구역 지정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연현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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