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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청암사와 수원 봉녕사가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 졸업식을 갖고 미래 비구니계의 동량이 될 인재들을 배출했습니다.

출가자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포교일선에서 활동하며 비구니 위상을 높일 졸업생들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보도에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국내 대표적 비구니 수행 도량의 하나인 경북 김천 청암사가 지난 19일 학인스님들의 졸업식을 봉행했습니다.

경내 자양전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승가대학 33회 졸업생 4명과 율학승가대학원 전문과정 11회 졸업생 3명, 율학승가대학원 연구과정 6회 졸업생 4명 등 모두 11명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1987년 청암사 최초의 비구니 승가대학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승가대학 졸업생은 모두 600여 명에 달하면서 명실상부한 비구니 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또 후배들을 이끌어갈 율학승가대학원 전문과정과 연구과정 졸업생도 지금까지 모두 70여 명에 달합니다.

출가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졸업생 스님들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는 컸습니다.

[인서트/지형스님/청암사 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이 청암사 도량에서의 경험이 여러분들의 승려생활에 부다 자양분이 되어 여법 여율하신 스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서트/상덕스님/청암사 주지]

“우리가 일당백 한사람이 백명을 감당할 수 있는 원력과 의식을 갖고 청암사에서 공부하고 나간다면 얼마든지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짦게는 4년에서 길게 9년의 학업을 마친 졸업생 스님들은 지난 학인 생활을 되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하지만 졸업식은 올곧은 수행자가 되기를 새롭게 다짐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서트/명정스님/청암사 승가대학 33회 졸업생]

“회향의 강으로 흘러가기에는 아직 부족하고 두렵지만 어른 스님의 준엄한 가르침을 좇아 청암사에서 익힌 수행과 지혜로 당당한 청암인으로 회향하며 살겠습니다.”

세주당 묘엄 스님의 계율 사상을 이어가고 있는 비구니 승가교육도량 수원 봉녕사도 같은 날 졸업식을 봉행했습니다.

봉녕사는 경내 대적광전에서 승가대학,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졸업식을 열어 학부 15명, 대학원 4명, 연구과정 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조계종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격려사를 대독하면서 "한국불교 발전을 위해 어떤 길을 갈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졸업생 스님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인서트/ 진광스님/조계종 교육부장]

"교화를 하든, 수행 납자의 길을 가시든 어떤 길을 가더라도 중생교화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진정으로 자신이 수행을 하려거나,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봉녕사 주지 자연 스님은 “당당한 비구니 수행자로 인천의 사표가 되자”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4년간 학인 스님들에게 가르침을 전한 봉녕사 승가대학장 의천 스님은 신심과 원력으로 수행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의천스님/봉녕사 승가대학장]

"금강과 같은 신심과 불보살님의 원력이 나의 원력이 됐을 때 수행을 향상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4년 동안 갈고닦은 인고의 수행과 학문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는 삶의 현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입니다."

1974년 첫 입학생을 모집한 봉녕사 승가대학은 이번 45회 졸업생 1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87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금강율원도 2011년 금강율학승가대학원으로 승격한 뒤 73명의 졸업생이 나왔습니다.

(스탠딩)

졸업식을 마친 비구니 스님들은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의 사찰에서 대중포교를 위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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