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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전남 구례 불락사 주지 상훈 스님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전남 구례 불락사 주지 상훈 스님 만나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상 : 네.

양 : 네, 스님 지금 어디 계세요?

상 : 지금 불락사에 있죠.

양 : 아, 불락사에 계시는군요. 하하. 네, 우선 우리 불락사가 어떤 사찰인지, 어떤 도량인지 소개를 좀 해주십시오.

상 네, 여기는 불교 음악으로 대중들과 함께하는 13만 평의...

양 : 13만 평이요?

상 : 네. 피아골 영곡사라고, 그 밑에 불락사가 있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지리산 피아골에 위치해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상 : 네, 그렇습니다.

양 : 경관이 빼어날 것 같습니다.

상 : 아, 말할 수 없죠.

양 : 아, 말할 수 없습니까?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산사음악회의 시초를, 처음을 구례 불락사로 봐야한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게 정설인가요?

상 : 네, 맞습니다.

양 : 자세히 좀 설명해주세요.

상 : 시초라기 보다는, 현대화 되지 못한 우리 불교음악을 처음으로 현대화 시킨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양 : 구례에 있는 불락사는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상 : 86년도에 쌍계사에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지만, 전에 중앙대 총장하셨던 박범훈 선생과, 도올 김용옥 선생이 양심선언을 하고 저한테 오시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때 박범훈 선생님을 만나보고 나서부터, 아하, 우리 음악의 본질이 원래 불교음악이고 국악이었다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범패가 들어와서 한국화 된 음악이 곧바로 또 국악이었고, 그 다음에 서양 음악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된 거군요.

상 네, 그래서 그 이후 지금까지 34년 가까이 불교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사람들은 산사음악회라고 하니까, 우리 스님들이 배제된 음악으로 알고 있는데, 옛날에는 우리 스님께서 염불부터 해서, 소리라고 하죠, 그리고 기악을 했었어요. 지금도 사물놀이가 있지 않습니까? 북 장구 징 꽹과리... 이게 북, 장구, 징 꽹과리라고 하지만 원래 북이라든지 운반, 목어, 종이 결국은 사물인데 이런 것들이 정말로 음악의 기원이 됩니다 사찰에. 그 다음에 춤이 있게 되죠. 그래서 가악무를, 우리의 가악무를 전달, 전파한 곳이 우리 불락사입니다. 그래서 제가 저도 어릴 때는 바이올린을 했었습니다만.

양 : 바이올린이요?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데...

상 : 돈이 드는 게 아니고, 어릴 때 했는데요. 지금 무슨 돈이 듭니까.

양 : 부잣집이셨군요.

상 :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은, 사실은 서양의 기독교 음악이죠. 실은. 그래서 기독교 음악을 우리가 부르고 있는 거에요 지금 일반적으로. 그 말은 무슨 말이냐면 서양 음악은 8도 음이죠, 우리 음악은 5도 음입니다. 솔,라,도,레,미 5도 음인데, 도, 미는 비브라토, 바이브레이션 끝 음이 있어요. 또 그 다음에 라, 시는 꺾는 음이에요. 예를 들어 다-디-에- 이런 가락, 이런 가락으로 결국 우리 민속음악, 말하자면 지방의 사투리 있죠, 방언. 방언의 고저장단 강약이 곧바로 우리 음악이라고 하는 걸 알게 됨으로써 제가 이걸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게 지켜오셨군요. 오늘 너무 섬세하게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늘 꼭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전남 구례 지역이 경남 하동 지역하고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고요? 그래서 구례 불락사에도 경남 하동의 불자들이 많이 있다고요?

상 : 예, 하동 불자뿐만 아니라 구례 불자뿐만 아니고, 여기는 전국에서 불자들이 모이죠. 불교음악문화 때문에.

양 : 네, 그건 다들 잘 알고 계실 거고요. 그런데 어떻게 특별히 더 경남 하동 불자들과 끈끈하게 인연이 됐는지 좀 설명해주세요.

상 : 하동에는 쌍계사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또 불교음악을, 산사음악제를 하면서, 쌍계사에 있을 때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산사음악제를 보고 듣고 하셨고, 하동은 특히, 제가 출가를 쌍계사에서 했기 때문에 그 분들하고는 각별한 친분관계에 있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아휴, 우리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좀 더 들어야 하는데,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제가 오늘은 여기서 끊겠습니다. 다음에 또 모시겠습니다.

상 : 아이고, 그래요.

양 : 네, 제가 또 한 번 꼭 모시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전남 구례 불락사 주지, 상훈 스님과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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