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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윤 : 네, 안녕하세요. 윤상현 의원입니다.

양 : 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윤 : 네, 복 많이 받으세요.

양 : 네. 우선 방금 보도로도 들으셨습니다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가고 있고 모레 정도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가 나올 수도 있다는 건데, 이 면담 결과에 따라서. 회담이 임박했다고 봐도 되나요?

윤 : 일단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를 베트남이나 태국이냐, 둘 중에 조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우선 먼저 만나고요. 백악관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지 안 만날지는 아직 확정된 걸로 나오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양 : 네, 외신 보도들이 그렇게 나오고 있으니까요.

윤 : 네. 그래서 아마 여기서 제 추측은 2월 말이나 3월 초 정도에, 이르면 2월 중순에라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 아, 이르면 2월 중순, 장소는 의원님 생각하시기에...

윤 : 장소는 베트남이 가장 유력하고요,

양 : 네, 태국까지도 거론되던데...

윤 : 네, 태국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양 : 그러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지난 해처럼 빈손으로 헤어지면 비핵화 협상은 계속 공전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진전이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윤 : 저는, 아주 부정적으로 봅니다.

양 : 아주 부정적으로 보신다고요?

윤 : 네.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전이 있으려면 김영철 위원장,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협상 레벨에 가기 전에 이미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팀 간에 충돌하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상이 이뤄져서 구체적인 협의안이 도출돼야 하거든요.

양 : 네. 실무적인 협상 선에서...

윤 : 네, 그런데 실무적인 협상이 전혀 없는 겁니다. 사실 폼페이오 장관이 제가 기억하기로 평양을 방문했던 게 10월 초였거든요. 작년. 저는 바로 실무협상이 이뤄질 줄 알았습니다. 스티브 비건 미국 측 특별 대표가 계속해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안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아예 외국으로 나가버렸거든요. 의도적으로 실무협상을 회피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10월 초부터 지금 1월까지, 지금 4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4개월 째 전혀 실질적인 비핵화협상이 없었던 거죠. 물론 북미 간의 채널을 통해서 계속 대화는 하고 있겠습니다만, 스티브 비건하고 최선희 외무성부상과의 만남이 없었다...

양 : 네, 그랬군요.

윤 : 그래서 이번에도 제대로 된 합의가 힘들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해야하거든요 그게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북한의 의도는 뻔합니다. 되도록 협상을 피하자, 되도록 실무 협상팀 간의 미팅이나 협상은 피하고, 대신에 김영철 부위원장을 미국으로 보내서 북핵 문제를 잘 모르는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 북미회담을 연출하자, 그 다음에 한 단계 높여서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들이자... 트럼프 대통령도 북핵 문제를 잘 모르거든요. 또 본인이 워낙 과장된 정치광고를 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그 트럼프를 잘 긁어주면서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자, 이런 것들이 북한 측의 전략입니다. 그래서 지난 번 작년 4월이죠, 북미 간의 정상회담 쇼가 있었잖아요? 요번에도 실질적인 구체적인 비핵화 진전이 있기보다는 어떤 리얼리티를 가장한 정치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양 : 이게 지금 말씀하신 연장선상에서 제가 여쭤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화해분위기나 이렇게 잘 가려고 하는 분위기나 노력들을 부정하려는건 아니겠습니다만, 이런 질문들을 저에게 주변에서 참 많이들 하세요.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가지고 있는 핵을 포기할 것인가? 앞으로 안만들겠다, 미래 핵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만들어서 가지고 있던 저 핵들을 포기할 것인가? 트럼프만 믿고? 이런 것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많이 하시거든요.

윤 : 절대로, 김정은 위원장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권의 최후 보루가 결국 핵무기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서 우리 대통령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드는 걸 공동의 목표로 하겠다, 이랬거든요. 그래서 우리 특사단이 가도 완전한 비핵화 하겠다, 지난 9월달 평양에서도 완전한 비핵화하겠다, 핵 없는, 핵무기 위협 없는 평화로운 터전을 만들겠다, 이렇게 계속 얘기했는데,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고서도 뒤로는 핵무기를 계속 만들거든요. 핵무기를 계속 만들면서 겉으로는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는 거죠. 그럼 미국 측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으니까 너희가 가지고 있는 핵무기나 핵 자산이나 핵 물질이나 핵 인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리스트를 작성해야하지 않나, 이러면 제출 안합니다. 완전히 비핵화 하겠다고 하면서 핵 리스트 신고목록도 안내놓고 뒤로는 핵무기 개발하는 것, 이것은 완전한 사기극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100% 장담하고요.

양 : 그러면 미국은 이걸 모르나요? 의원님이 말씀하시는걸?

윤 : 미국도 알죠.

양 : 그러면 미국의 속내는 뭔가요? 의원님 생각하시기에?

윤 : 미국도 당연히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그러나 최근에 폼페이오 장관이 무슨 말을 했습니까. 미국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결국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화성 12,13,15형, 특히 재작년 12월 말에 화성 15형 시험발사를 실시했거든요. 그게 미국 본토를 때리면 워싱턴 D.C까지 때립니다. 즉 다시 말해서 ICBM, 이것을 철폐하는 게 자기네들의 핵협상의 목표라는 걸 말하는 겁니다. 결국 북미 간의 핵협상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ICBM을 폐기하겠다, 이 정도만 해줘도 OK하는 겁니다. 그러면 북한이 가지고 있는, 예를 들어 중단거리 미사일, 우리를 때리고 일본을 때릴 수 있는 미사일은 어쩌면 용인할 수도 있는, 소위 말해서 이런 식의 북미 간 핵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게 바로 우리나라에겐 핵재앙이 돼버리는 겁니다. 이게 가장 걱정되는 시나리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핵협상을 보면, 결국 북측이 의도하는 대로 다 끌려갔습니다. 작년 4월달 판문점 선언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야, 완전한 비핵화 하겠다고 했으니까 1년 내로 끝내자, 라고 해서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1년 내로 끝냈으면 올 4월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됐어야죠. 그런데 지금까지 완전한 비핵화 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그거 하나 폭파한 것, 이것 밖에 없습니다. 이건 완전한 사기극입니다.

양 : 그런데 설사 결과가 결국 그렇게 되더라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서는 한반도 평화라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협상이 잘 되길 바라고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나쁜 결론을 미리 그렇게 정해 놓고 바라보면, 협상 자체가 안되는 것 아닙니까?

윤 : 아니요, 협상이란 것은 미리 대비를 하고 해야 합니다. 북측의 의도는, 절대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양 : 제가 괜히 여쭤봤네요. 하하.

윤 : 절대적으로 핵무기를 가져야 김정은 정권은 최후의 보루로서 정권을 유지하고 체제를 보존하고 할 수 있는 겁니다. 이걸 통해 미국하고 협상이라는 것은, 완전한 핵협상이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핵무기를 군축하는, 그저 몇 개를 없애는 과정입니다. 자기네들은 이미 사실상 핵보유국이 됐다는 것이고, 우리 정부 당국도 북한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의 숫자를 작년 20개에서 60개로 얘기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을 보면, 내년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100여 개라고까지 밝혔습니다. 그걸 어떻게 이 사람들이 다 내놓습니까? 절대 안내놓죠. 일부만 내놓게 됩니다. 그러면 일부만 내놓고 북미간 핵협상이 끝나게 되면, 우리는 정말로 북한 핵의 실질적인 위협 속에 살아야 되는 겁니다. 이게 거의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겁니다. 제가 안타까워서 말씀드립니다.

양 : 알겠습니다. 의원님, 정치권 현안 몇 개만 좀 여쭤볼게요. 지금 또 나오셨으니까. 얼마나 오랜 만에 인터뷰하시는 겁니까? 조금 전 리포트에서도 손혜원 의원 논란이 언급됐는데, 여야 간에 공방은 늘 있는 것이지만 지금 손혜원 의원 문제로 영부인까지 언급해서 엮는 것은 자유한국당이 너무 나간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윤 :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양 : 모르시면 어떻게 해요.

윤 : 손혜원 의원하고 영부인의 관계는 잘 모르겠고요. 손혜원 의원 스스로가 처신에 있어서 문제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본인이 명쾌하게 해명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부인님의 명예까지 악화되지 않도록, 명쾌하게 해명을 했으면 좋겠다, 간단하게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양 : 네, 정말 간단하게 말씀해주시네요. 의원님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공식 입당을 해서, 다음 달에 전당대회 출마 할 것으로, 이런 예상이 지금 지배적입니다. 그런데 이러다 친박, 비박의 계파갈등이 또다시 재현되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우려들을 많이 하세요. 왜냐하면 친박 진영에서 황교안 전 총리를 밀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기때문이죠. 어떻게 보세요?

윤 : 저도 좀, 이 분이 급작스럽게 결정을 하셨는데요, 나한테도 안 알리고.

양 : 의원님한테도 말씀 안하셨어요? 두 분이 친하신데...

윤 : 네. 그 다음에 말씀하셨는데. 굳이 이 타이밍에 왜 입당 했겠는가, 결국은 당권을 염두에 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고요. 결국 그 방향으로 진행이 됐고. 제가 그 분을 3개월 전에 뵌 적 있는데, 그때 여러 의원들이 나오셔야 된다, 이렇게 권유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 분께 권력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윌 투 파워가 중요하다... 그게 확고한 신념이 생길 때 하셔야 된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도 또 물어봤어요. 권력 의지을 좀 가지신 것 같더라고요.

양 : 아, 권력 의지가 좀 생기셨나요? 삼 개월 전 보다...

윤 : 네,

양 : 당권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이신 거네요.

윤 : 네, 그래서 권력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걸 느꼈고요. 그리고 계파갈등은...

양 : 네. 이로 인해서 계파갈등이 재현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

윤 : 친박, 비박이 있는데, 역시 저도 그걸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재현될 거라는 추측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에 우리가 친박, 비박으로 나눠져서 계파 갈등을 아주 심하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총선에서 별로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고, 대통령 탄핵에 이르렀고, 지금 또 두 전직 대통령께서 옥고를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과거의 폐습을 또 되풀이해야하나? 그건 아니다... 물론 정치하다 보면 뜻과 의견이 맞는 사람끼리 어울리거든요. 이게 관행처럼 돼 왔고, 이런 풍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몇 사람의 초재선 의원을 만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친황'이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기도 했는데, 이 분이 사실 정계에 입문한 게 15일에 들어오셨지 않습니까? 이것밖에 안됐는데 벌써 친황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순식간에 그렇게 세력구축도 안되고요. 그래서 친황이다 이런 표현은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수사 같고요. 또 같은 친박이라고 해서 그 분을 밀어준다, 이렇게 결정된 건 없습니다. 소위 친박이라고 하는 것은 해체가 됐고요. 제가 몇 개월 전에 친박은 폐족이라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각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서 할 겁니다. 과거 친박 세력이 황교안을 전적으로 민다, 이건 아닙니다.

양 : 그럼, 의원님은 미실 거예요?

윤 : 저는, 뭐 그런 차원에서 볼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지난 1년 8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하에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이 붕괴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킬 수 있는, 대항해서 맞서서 싸워줄 사람, 그리고 두 번째, 과거의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를 없애고 통합적인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사람, 이런 분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될 지는 대진표가 나와 봐야 압니다.

양 : 알겠습니다 의원님. 제가 다음 뉴스를 진행해야 해서 오늘은 여기서 좀 줄이겠습니다.

윤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의원님, 또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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