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제주 교계 뉴스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01월 16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제주 교계 뉴스

[이선화] 지난주 12일 토요일이죠. 제 주변의 불자님들도 음력 12월 8일 성도재일을 맞아 부처님처럼 깨달음을 얻고자 사찰에서 밤새도록 기도하며 보내셨다고 하더라고요.

매주 수요일 교계 소식을 전하는 이병철 기자가 이번에는 첫 소식으로 성도재일 내용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병철 기자님, 그 소식 좀 전해주시죠.

[이병철]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날을 기리고자, 매년 음력 12월 8일에는 도내 각 사찰과 신행단체들의 구도행 열기가 뜨겁습니다.

성도절은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도절은 부처님이 깨달은 날을 기념해 제정됐는데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기리는 음력 4월 8일 부처님오신날과 부처님이 왕궁에서 나와서 출가를 기리는 음력 2월 8일의 출가재일, 그리고 스님이 돌아가신 열반일을 기리는 음력 2월 15일의 열반재일까지 불교 4대 명절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도내 사찰마다 성도재일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말해주세요?

[이병철] 도내 대부분 사찰 성도재일 프로그램은 철야정진으로 진행하는데요. 부처님이 인도 보드가야에서 새벽녘 하늘에 뜬 별을 보고 깨달음을 이룬 것처럼 불자들도 새벽예불까지 기도하고 회향합니다.

특히, 애월읍 수산리 대원정사는 8일 동안 도량에 연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깨침을 찬탄했는데요. 신도들은 법화삼부경을 독송하며 참회정진 했습니다.

대원정사 신도들은 8일 동안 등불을 밝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도들이 한 등 당 1만 원씩 보시한 것은 소외된 이웃에게 회향합니다.

지난해는 대원정사 신행단체들이 미타요양원, 불교자비원, 제주태고원 등 불교계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어르신과 직원들에게 전복죽을 공양 올리며 그 참 의미를 일깨워 줄 예정입니다.

대원정사 회주 보각 스님은 “성도재일은 깨달으신 날인데도 부처님오신날에 비해 불자들이 소홀히 여기는데 이번 성도재일만큼이라도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전법도량 우리절을 비롯해 관음사, 천왕사, 제석사, 도남 보덕사 등 108참회, 금강경 독송, 참선 등을 통해 부처님 같은 삶을 서원하며 정진했습니다.

[이선화]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은 성도재일 대신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의 열기가 뜨거웠다면서요?

[이병철] 네, 한마음선원 전국 14개 지원 청년 불자 210명이 제주도에 모였습니다.

한마음선원 청년회 새해 전국 연합 수련회가 제주에서 열렸는데요. 제주에서 모인데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마음선원 제주지원은 제주 창건 30주년과 대웅전 낙성 20주년을 기념해 신축 강당을 지난 2016년에 6월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신축된 강당은 지하 2층, 지상 3층의 연건평 520평 규모로 한식 지붕에 태양열 발전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로 설계됐습니다. 저도 상량식에 이어 2년여 만에 완공된 후 이번 취재 때문에 오랜만에 갔는데요. 정말 최고의 시설이 갖춰졌더라고요.

3층의 대강당은 최대 25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로 여법했습니다. 제주불교계에서 최고의 강당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선화] 청년회 새해 전국 연합 수련회 이야기 좀 해 주시죠?

[이병철] 네 이야기가 좀 다른 곳으로 샜는데요. 한국 불교의 희망, 청년 불자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치열한 경쟁과 불안한 미래에 힘겨워하는 청년 불자들이 부처님 가르침 속에 제주도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마음선원은 20대에서 30대 후반까지 구성된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불교계 청년하면 50대 후반까지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니 취재를 가서도 청년들의 개성과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겠습니까. 젊은 청년들에게서 한국불교의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청년 수련회는 ‘곧바로 들어가야 생활에 끄달리지 않는다’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자신의 삶을 반조하며 청년들을 옭아매고 있는 스펙쌓기, 취업문제, 직장 내 인간관계 등을 토론으로 풀어냈습니다.

또, 청년들은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 정상에도 오르고, 조별 미션에서는 제주지역 해안가 등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등 제주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됐습니다.

[이선화] 예멘난민돕기 제주불교대책위원회가 그제 해단식을 가졌다면서요.

[이병철] 해단식이라기보다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지난 15일이죠.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단 사회국장 해청 스님과 김문자 23교구 신도회장,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참석해 지난 예멘난민돕기 일련의 과정을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습니다.

지난해 7월이죠. 난민과 관련해 찬반양론이 뜨거울 때 불교계는 난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어 실질적으로 이들에게 도문을 줄 수 있는 예멘난민제주불교대책위원회 발 빠르게 구성하고, 예멘 난민 신청인들에 대한 자비심을 촉구하는 호소문도 발표하며 이들을 자비로 감싸 안았는데요.

사실 불교계가 조금은 보수적이지만 이 같은 일에 적극 나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대책위원회는 예멘인들이 지난 7월 중순 길바닥에 앉게 됨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10명에게 거처를 제공했고, 또 예멘인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한편 매주 이들의 거처를 방문해 무료 의료 봉사와 식료품 등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소문에 의하면 일부 단체들은 지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불교계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모아 도와주었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대책위는 앞으로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 등록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선화] 마지막으로 제주국제명상센터가 창립 12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면서요?

[이병철] 네 사단법인 제주국제명상센터 창립 12주년 행사에 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가 초청됩니다.

걷기명상으로도 너무 유명하신 분인데요. 이날 주제는 ‘왜? 지금 세로토닌인가!’로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필요성과 활성화 비법을 강연할 예정이 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강연은 다음달인 2월 16일 오후 2시입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분들은 제주국제명상센터 753-2313로 전화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가비는 2만원입니다.

강연 후에는 이시형 박사와 함께 명상센터 뒤에 있는 안세미오름에서 숲길 걷기와 차 명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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