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일단락 됐습니다.

양 전 원장은 어제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비공개 출석해 밤 11시 30분까지 14시간 30분 동안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했습니다.

양 전 원장은 지난 11일과 14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27시간 가량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신문 조서를 열람한 시간은 이보다 더 많은 36시간 30분을 기록해 향후 구속영장 청구와 재판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추궁했지만 양 전 대법원장은 실무자들이 한 일이라는 식으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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