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수습에 나선 반면 한국당은 권력형 비리를 거론하며 전선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조정회의에서 손혜원 의원과 재판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서영교 의원에 대해 "당 사무처에서 사실관계 확인과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에 정책의총을 열어 현안들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출당을 비롯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며 맹공을 펼쳤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손혜원 의원은 특히 영부인 친구라는 위세를 얻고 자기 사익을 추구한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본질"이라며 "본인은 부인하지만 서민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초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손 의원은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으로, 당선 직후 첫 행보도 김 여사와 함께 숙명여고 동창회에 함께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야당의 공세에 대해 청와대는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면서 "나 원대대표가 초권력형 비리라는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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