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스님 "전통문화 수호자의 길 묵묵히 걷겠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통문화 관련 현안 문제에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남북 간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평양에서 봉축 점등식을 여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해년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두 달 전 취임식에서 정부 전통문화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후 첫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를 향해 무거운 질책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전통문화와 관련된 대표적 현안 문제인 자연공원법 전부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접근할 것을 촉구합니다.]

전통문화 보존은 불교가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수호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우리 불교는 전통문화의 수호자로서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민족문화 창달이라는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기해년 조계종은 민족의 동질감 회복을 위해 불교가 앞장서야할 영역인 남북 교류 사업에도 집중합니다.

원행 스님은 종단이 1순위로 추진하고 있는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재개를 위해 지도법사 파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신계사에 역점을 두면서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총 본부이기도 했던 평안남도 법흥사 복원도 우선 과제로 추진할 전망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폐사된 사찰 복원 문제, 누누이 거론됐는데 신계사에 템플스테이관을 건립해서 국내외 참여자들을 템플스테이에 초청되도록 하는 문제 등 남북 교류 협력에 최대한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특히 올해 부처님오신날에는 평양 시내에서 봉축 점등식과 전통등 전시회를 추진할 계획을 밝혀,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그리고 부처님오신날에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초청해 남과 북이 함께하는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이 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3.1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3월 1일 범종단이 참여하는 기념법회와 타종식을 거행하는 일정도 제시했습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첫 신년 기자회견은 종단의 위상 강화를 위한 사회적 시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대정부 메시지가 담긴 자리였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영상편집/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