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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 한의학에서 장(腸) 기능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치료"이동희 든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01.16 13:01

● 출연 : 이동희 든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를 맡고 계신, 사직동의 든든한의원 이동희 원장님과 함께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동희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반갑습니다. 든든한의원 원장 이동희입니다.)

이동희 든든한의원장(부산시한의사회 보험이사)

질문1) 아토피는 정확하게 어떤 질환을 의미하나요?

-아토피는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려지지 않은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환경오염, 새집증후군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과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로 아토피성 피부염의 유병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에도 세계인구의 약 20% 정도 되는 사람들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 소견을 보이게 되는데,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증상은 가려움증으로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통계적으로 보통 2개월~3세 때 극성을 부리다가 12~13세쯤 그 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성인보다는 유아기 때나 소아기 때 더 많이 발병하는건가요?

-성인보다 더 많이 발병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다보니 성인에 비해 가려움을 참기 힘들어하면서 자꾸 긁게 되고, 밤에 숙면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성장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3) 가려움만 있다고 아토피성 피부염은 아닐거 같은데 그렇다면 아토피는 어떻게 진단하나요?

-아토피피부염은 정해진 특정 검사로 한 번에 진단하는 병이 아니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증상을 토대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진단하게 됩니다. 주 진단기준은 가려움증,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아토피 질환의 가족력이고 이 3가지 주 기준이 있는지 확인하여 3개 중 2개 이상일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질문4) 아토피성 피부염은 다른 증상이나 합병증은 없나요?

-주된 증상인 가려움증 외에도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색소침착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려움증 때문에 피부손상이 잦아 피부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나 표재성 진균증, 세균 등의 감염이 높은 빈도로 발생하므로 이 2차 감염도 늘 주의하셔야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갑자기 악화되어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는 경우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질문5) 아토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양방에서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하는 대증(對症)요법을 사용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으로 삶의 질적 저하를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긁어서 생기는 2차 감염을 치료하는 것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염증억제제인 스테로이드제제, 가려움증을 줄이는 항히스타민제 등이 대표적이고, 2차적인 감염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과적 질환을 치료하고자 할 때, 피부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늘 오장육부, 특히 장(腸)기능을 포함한 소화 기능의 정상적 회복에 주안점을 두어 왔습니다. 장의 기능을 정상화 하며, 혈과 진액을 보충하는 침 치료와 한약 처방으로, 최종적으로는 피부의 방어 기능까지 회복할 수 있게 돕습니다.

몇 년전 발표된 미국소아과학회지에서 장(腸)의 투과도 증가와 아토피 피부염과의 관련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현대 서양의학에서도 소아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률을 낮추려면 산모가 임신 중에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임상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즉, 장내환경을 정상화시켜 체내 면역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질문6) 장내환경 개선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섭취하는 음식도 중요할거 같은데,어떤가요?

-네 장내 환경의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섭취하는 음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달걀, 생우유, 밀, 콩 같은 것은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 쉬운 음식들이며, 체질에 따라서 특정한 음식에 한해서 피부 증상의 악화를 갑자기 보이게 될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알러지 요인이 포함된 음식을 파악하여 가급적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률적으로 환자분들에게 어떤 음식이 안 좋고 나쁘다고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보통, 정제된 밀가루 음식이나 소화시키는데 어려운 음식들은 대부분 장에 부담을 주고 유익균보다는 유해균의 증식을 초래하므로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너무 어려 모유수유 중이라면 아이 어머니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아토피 체질이라면 모유 수유 중이신 아이의 어머님께서도 당분간 달걀과 각종 유제품의 과잉 섭취는 절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초콜릿, 커피, 녹차 같은 고 카페인 함유 음식도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누적된 카페인의 섭취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고 이는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 또한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거나, 아이에게 해당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경우에 주의해주셔야 합니다.

질문7)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양방치료와 한방치료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을건데요. 양방과 한방 치료 어떻게 병행하면 좋을까요?

-환자의 피부에 진물이 나고 가려움이 극심할 때, 수면 중 가려움을 호소하여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 등등 증상이 급격히 발현될 때는 피부과에서 경구 스테로이드제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면역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급한 증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 관해기에 들어가면 한의원에 내원하시어 근본적인 면역력을 키우고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한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두 가지 치료법을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질문8) 아토피환자분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분들께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아토피는 환자분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 면역력 등에 따라 반복재발을 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큰 질환입니다.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환자분께서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되는 사항이나 면역력을 높여주는 예방수칙 등을 지켜주시는 노력이 함께 될 때 큰 호전을 보였던 임상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학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여 진행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따라서 청취중이신 환자분들이나 환자 보호자분들께서는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잘 지키며 신뢰할 수 있는 의료인과 함께 한다면 충분히 호전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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