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제 센터장 인터뷰

■ 프로그램: 부산경남 라디오830 

■ 진행: 박찬민 기자

■ 출연: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장

[앵커] 부산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진로, 진학 상담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진로교육지원센터인데요. 최근 강서구에 새롭게 문을 열어, 부산지역 11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해서 우리 아이들의 진로교육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라디오830 오늘은 이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장 전화연결하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진로교육지원센터, 어떤 곳입니까?

[권혁제 센터장] 진로 체험을 발굴하고 매칭을 통해 직업 체험을 지원하는 기관입니다. 진로직업검사나 진로적성검사 같은 각종 검사를 해서 상담도 하고요. 전문 직업인을 초청해서 특강도 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각자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교 및 대학 진학 설명회를 개최해서 올바른 진학지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학생들의 여러 고민들을 함께 나누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권혁제 센터장] 그렇습니다. 중학교에서 진로체험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직업을 찾아가기도 하고, 대학이나 학과 안내까지 원스톱으로 안내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설명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소개도 해주시죠.

[권혁제 센터장] 굉장이 많은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있는데요. 가장 핵심이라고 하자면, 아직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않아 장래희망이나 꿈을 못정한 학생들이 많은데요. 진로직업검사나 적성검사 등을 통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먼저 자료를 제공합니다. 또 상담을 통해 희망하는 분야나 직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런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후 이런 직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있습니다.

[앵커] 저희 세대는 진학할 때만해도 깜깜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캄캄한 어둠은 아닐 것 같아요.

[권혁제 센터장] 그렇습니다.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이지 않습니까? 축적된 데이터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등을 검사로 정확하게 통계를 낼 수 있고, 진로나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앵커] 부산 지역에서 11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어디죠?

[권혁제 센터장] 해운대구, 사상구 그리고 사하구, 기장군, 영도, 북구, 동래, 동구, 금정구, 남구, 얼마전 개소한 강서구까지 11곳입니다. 부산의 16개 기초자치단체 중 개소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서구와 중구입니다. 나머지는 추가 개소 계획도 있습니다. 올해는 수영구와 부산진구, 연제구에 신설될 예정입니다. 서구와 중구도 곧 완성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 전지역에서 진로교육지원센터의 서비스를 학생과 학부모가 받을 수 있는 시기가 곧 올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각 지자체와 업무 협력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권혁제 센터장] 네,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력 선발이나 관리는 구군에서 담당하고 교육청은 프로그램 지원과 학교와의 연계 등 철저히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금 이 시간에 다 들을 수는 없기 때문에,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진로교육지원세터를 통해서 잠재된 재능을 발견한 친구들, 그런 사례가 있습니까?

[권혁제 센터장] 그렇습니다. 11일 개소한 강서구 진로교육지원센터의 경우 특색 사업으로 자연생태체험을 합니다. 자연 생태 해설사의 설명으로 대저생태공원이나 맥도생태공원에서 다양한 생태체험과 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별을 헤는 밤'이라는 가족캠프를 하면서 1박2일간 천문캠프와 진로체험교육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여기서 천문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막상 이런 것을 실제 해보면, 흥미를 느끼고 내가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겠군요.

[권혁제 센터장] 네, 아무래도 전문가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설명해주기 때문에 조금 더 심화된,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부산 영도구 청동초 학생들이 다행복교육지구사업 '내 꿈찾기' 수업에서 비누꽃아트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영도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앵커] 실제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직업들을 체험하고 멘토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까?

[권혁제 센터장] 부산시교육청에서만 3천400개 상당의 직업체험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1만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드론이나 로봇과 같은 직업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고요. 바리스타나 제과제빵은 아주 가까이서 빈번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앵커] 저도 방송 들어오기 전에 커피를 마시고 들어왔는데, 아이들이 체험하면서 만드는 커피도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권혁제 센터장] 요즘 아이들이 프로 바리스타 못지않게 잘 체험하고요.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도 찾고 능력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직접 학교나 아이들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습니까?

[권혁제 센터장] 네, 단위 학교의 필요에 따라서 주로 학년 별로 찾아가는 직업인 특강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6개 직업인들이 각 반에 들어가서 다양한 직업세계를 알게 해주고, 다른 반으로 교환해서 또 특강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 멀리 떨어져 있어서 체험하기 어려운 부분은 진로체험버스를 타고 체험현장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사이버시대에 맞게 원격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직업인이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앵커] 실제 일하시는 분들이 학교로 가기도 하고, 아이들을 일하는 공간으로 데리고 가서 체험을 제공하거나 여건이 안 되면 영상으로까지 다각도로 서비스하고 있군요. 어떤 것이 반응이 좋나요?

[권혁제 센터장] 진로체험버스를 타고 직접 현장에 가는 것이 반응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앵커] 학부모의 반응도 좋을 것 같아요?

[권혁제 센터장]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진로지원센터의 존재를 모르는 학부모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이용해본 학부모님의 반응은 아주 폭발적인데요. 센터 활동을 경험한 분들 가운데 서포터즈가 있습니다. 진로체험을 도와주고 여러가지 상담도 해주는 프로그램에서 참가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학부모님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앵커] 학부모 서포터즈의 활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권혁제 센터장] 전문적 역할이 아니라도 보조역할을 많이 하는데요. 체험 현장에서 안전관리나 인솔도 합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셨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서 아이들의 여러 창의력이나 감성을 키워내는 부분을 어떻게 준비를 할 계획인가요?

[권혁제 센터장] 우리 다음세대는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T융합 시대를 살게 되지 않겠습니까?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실생활에 연결하고 창업할 수 있는 것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아이들에게 창업에 대한 마인드도 일깨워주는 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길러 줄 수 있겠는데요.

[권혁제 센터장] 그렇습니다. 현재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창업과 관련된 마인드 제고와 구체적인 시장 개척까지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실제로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 동현중 학생들이 드론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날려보고 있다. (사진=금정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앵커] 그렇다면 진로교육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권혁제 센터장] 각 구군에 있는 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들마다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구군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우선으로 신청할 수 있는데요. 선착순으로 하거나 여러 조건에 맞추어 신청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 단위별로 '꿈끼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체험처를 선택하고 신청해서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고 키워주는 일에 앞장서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해주실 말씀 있다면요?

[권혁제 센터장] 세상은 앞으로 더 이상 공부가 전부가 아닌 세상이 됐습니다. 공부도 하나의 재능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 음식을 잘하는 아이, 노래를 잘하는 아이 등 다양합니다. 미래사회는 한 우물을 계속 파는 인재가 아닌 융합형 인재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창의력을 키우고 스스로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교육청뿐만 아니라 온 마을이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가지고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해주시길 당부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이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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