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즈음해 북한 평양 시내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릴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오늘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남과 북의 전통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통등 전시회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부처님오신날에는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들을 초청해 연등축제와 봉축 법요식이 남북 공동행사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행스님은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는 불교문화를 매개로 민족의 동질감을 회복하고 남과 북에 평화의 온기를 넓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진행 문제를 관계 기관과 협의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은 또 전통문화 관련 현안인 자연공원법 전부 개정과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등에 대해 정부가 전향적 자세로 접근할 것도 촉구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원행스님은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 민족문화 창달이란 헌법적 가치 실현을 위해 묵묵히 우리의 걸을 걷고, 전통문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확대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종단 내부 문제와 관련해 원행스님은 승려복지 제도 혁신을 위한 종단적 재원 마련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전액과 정밀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시행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소통과 화합, 혁신을 36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과제로 삼겠다면서 이를 위해 '백년대계본부' 조직을 개편해 화합과 혁신위, 문화창달위, 백만원력결집위를 발족하고 ‘종단 지도자 포럼’을 정례화해 주요 종단 구성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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