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월남사지 복원·3층석탑 해체 복원 한창
전남 강진군 원출산 남쪽 자락의 월남사지에서는 요즘 추위속에서도 천년고찰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월남사 터 발굴은 70%가 진행됐고, 보물 제298호 월남사지 3층석탑은 임시 건물에서 해체 보수가 한창입니다.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풍경과 천년전 사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월남사지.
월남사터 앞 가설구조물 안에는 해체된 삼층석탑 석재 188개 조각이 일련번호가 붙은 채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유구한 세월 모진 비바람을 견뎠던 성보는 몸을 풀어 헤치고 휴식을 취하는 듯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안전진단 결과 기단부의 구조적 문제점이 발견돼 2017년부터 문화재청의 보수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석재편 가운데 가장 눈에 띈 것은 무게만 약 9톤에 달한 최하부 기단.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국내 유일의 통돌 기단 저석으로 평가됩니다.
법화 스님 / 전남 강진 월남사 주지
"월남사 삼층석탑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한 백제 양식을 갖추고 있는 석탑입니다. 특징이라고 하면 기단 저석이 유일하게 통돌, 한돌로서 현존하는 보물로서는 유일한 걸고 알고 있습니다"
고려 진각국사 혜심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진 월남사 복원에 강진군의 의지도 강합니다.
강진군은 3만3천57㎡ 규모의 절터 권역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고 20여년 전부터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남사터 복원 현황은 현재 토지 매입 90%, 발굴 작업 70%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면서 '7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법화 스님 / 전남 강진 월남사 주지
"지금 월남사지가 8년정도에 걸쳐서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쌍탑자리를 찾았고, 금당자리를 찾았고, 그리고 종합정비계획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서 5년 안에는 법당과 요사채가 만들어져서¨"
월남사지 복원과 삼층석탑 해체 복원의 중심에는 7년전 강진 무위사 주지 소임을 맡았던 법화스님이 있습니다.
스님은 무위사에서 3㎞ 정도 떨어진 월남사를 찾으면서 형언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법화 스님 / 전남 강진 월남사 주지
"월남사를 처음 왔을 때 월남사 삼층석탑과 천왕봉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웠니다. 그래서 이곳이 복원이 된다면은 정말 멋지고 웅장한 그런 사찰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곳에서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월남사 복원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인고의 천년을 견뎌온 월남사지 3층 석탑은 오는 7월이면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가 새로운 천년을 시작합니다.
BBS뉴스 정종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