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 뒤 일부 기업인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기업인 9명이 함께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커피가 담긴 보온병을 들고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본관, 불로문,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25분정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향해 현대그룹이 요즘 희망 고문을 받고 있는데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도 결국은 잘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산책 종료 직전 현정은 회장에게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남북 경협 전반을 염두에 둔 발언 혹은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등 특정 사안을 염두에 둔 발언인가'라고 질문하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포괄적으로 언급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산책 도중 문 대통령에게 지난해 인도의 삼성 공장을 방문했지만, 우리 공장이나 연구소에 다시 와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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