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대 여성 10명 가운데 7명과 남성 20대 10명 가운데 3명은 우리 사회의 여성 대상 고정 관념과 차별, 혐오 현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성인 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사회의 성평등 현안 인식조사’에서 나왔습니다.

조사결과는 또 20대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대 여성들 사이에 페미니즘이 보편화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미투 운동과 관련해 20대 여성들은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80% 넘는 지지의사를 밝혔고, 남성도 50% 내외의 찬성의사를 보였습니다.

반면 ‘혜화동 시위’로 불리는 불법촬영 편파 수사 규탄 시위에 대해서는 여성이 57.6%, 남성이 15.0%의 지지를 보여 이슈에 따른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각종 젠더 이슈에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크지만 30~40%의 남성들은 성차별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고 있었다”며 “우리사회의 성불평등 문제를 풀어나갈 중심 동력으로서의 20대 여성과 남성에 보다 더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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