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을 강타한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의 공습으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 비상저감조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깨끗한 북서풍이 불면서 점점 농도가 옅어지고 있어, 내일은 오랜만에 숨통 트인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서해 5도를 비롯한 울릉도와 강원도 산지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찬 북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최악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점점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오 때 서울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5마이크로그램에 달했는데, 지금은 4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나쁨’과 ‘매우 나쁨’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어 퇴근길 보건용 마스크 착용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앞서 수도권 지역에서는 어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03년 관측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사상 첫 초미세먼지 경보가 수도권과 충북에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오늘로 사흘째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습니다.
시내 공공기관 주차장이 모두 폐쇄됐고, 물청소 차량이 비상 운행됐는가 하면,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이 시행됐습니다.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사태는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으로 공기가 정체된 데다, 중국발 오염물질들이 건너오면서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대기질 상태는 오늘 저녁쯤 해소돼, 내일은 모처럼 맑게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으로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반짝 추위가 예상됩니다.
서울시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