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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사이트] 우리금융지주 가세, 은행권 ' 5대 금융지주' 체제...우위 경쟁 치열
유상석 기자 | 승인 2019.01.15 16:26

 

우리은행이 4년 2개월 만에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다시 개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5대 시중은행들은 모두 금융지주 체제로 운영되는데요. 은행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경제산업부 유상석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유상석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질문1) 금융지주회사라는 게 뭡니까? 쉽게 설명해주세요.

 

네. 사전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독자적으로 경영하는 사업 없이 금융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주식이나 지분을 소유하여 경영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만 표현하니까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쉽게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같은 금융회사 집단인데, 은행업도 하고 보험업도 하고 증권투자업도 하고... 여러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그런 집단이 있으면, 그 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리감독만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일종의 본부라고 할 수 있죠. 그 본부가 바로 금융지주회사인 셈입니다.

우리은행 같은 경우도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우리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출범했다...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이런 보도 많이들 접하셨겠습니다만, 은행 외에 다른 회사들을 관리감독하기 위한 본부를 설립했다! 이런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금융지주회사 제도의 장점으로는 아무래도 조직의 몸집이 커지기 때문에 그 만큼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 그리고 금융 당국 입장에서도 금융회사들이 지주회사로 집결되기 때문에 감독하기 쉽다는 점이 있습니ㅓ다.

 

우리금융지주회사가 사실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해체됐는데, 이번에 다시 출범하게 됐단 말이에요. 왜 이렇게 됐나요?

 

네. 말씀하신대로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에 이미 금융지주사 체제를 출범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금융지주사였는데요.

문제는 우리금융지주가 탄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은행은 사실 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직후에 부실해진 여러 은행들이 합병하면서 탄생했습니다.이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12조 8천억원이나 투입됐고요. 

망해가는 은행을 살리기 위해 투입된 자금이었고, 어느 정도 위기를 넘겼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야겠죠? 그런데 덩치가 너무 커져버리니까, 오히려 지분 매각이라거나 이런 게 더 잘 안됐고, 공적자금 회수도 어려워졌던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쪼개서 팔았습니다. 경남은행이나 광주은행, 투자증권과 저축은행, 생명보험사 등이 팔려나갔고요. 결국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로는 우리은행과 카드사 등 일부만 남은 겁니다. 사실상 지주사라는 의미가 없어졌죠. 그렇게 해체가 된 게 2014년이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출범하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사실상 정부의 통제를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가 대주주였거든요. 하지만 정부가 지분 대부분을 역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하면서 이제는 은행이 자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렇게 되면 다시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겠죠?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말이 있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지나치게 은행에 치중돼 있는 수익구조도 다양하게 만들 필요가 있죠? 그러려면 보험사도 필요하고 증권사도 필요하죠. 그러다보니 다시 지주사 체제로 복귀하게 된 겁니다.

지주사 체제 복귀를 계기로, 우리은행은 다시 업계 1위 탈환을 노린다는 계획인데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1등금융그룹, 2~3년 내에는 제가 만들겠습니다. 올해 상당부분 M&A 하고 내년까지 하면 상당부분 1등금융 될 수 있는 체질은 될 것 같습니다. 해가 갈수록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

 

결국 다시 덩치를 키우는 게 과제가 됐는데요.

우리금융지주가 M&A 시장에 큰 변동을 일으키겠어요?

 

네. 그 동안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 자산운용사라거나 부동산 신탁회사를 인수 합병할 거라는 예측이 금융시장에서 지배적이었습니다.

손태승 회장의 구상도 이런 금융시장의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은행 위주로 수익 구조가 쏠려있다보니까 아무래도 비은행 분야가 취약하다는 점이 약점인데요. 다만 인수합병 과정에서 금융관련 법규들이 규정하고 있는 자본비율 제한 이런 걸 지켜야한다는 문제도 있고 여러 고려할 사항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우선은 소규모 자산금융회사와 부동산신탁회사, 그리고 저축은행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롯데손해보험을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할 것이냐 문제였는데요.

손태승 회장은 "올해 안으로는 인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래도 롯데손보가 좀 규모가 큰 매물이다보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업계의 지각변동... 이런 내용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와 닿지는 않을 것 같아요.

우리금융지주 출범이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직접적으로 와 닿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면 좋겠어요.

 

네. 우리나라가 고도 성장을 하던 시기에는 사실 은행 이자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돈을 은행에 넣기만 해도 자산이 늘어났습니다. 소위 말하는 재테크에 대해서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율이 워낙 낮다 보니까, 자산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하고, 증권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하고... 이런 시대가 된 겁니다.

그런데 우리은행 거래 고객들은 이런 서비스를 받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었다는 겁니다. 부동산 운용 관련 자회사도 없었고, 증권사도 없었으니까요. 우리은행 같은 경우는 삼성증권과 제휴 서비스를 통해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 했지만 같은 계열사가 아니라서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면 이런 서비스를 통합해서 받을 수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고요.

그리고 우리은행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기업금융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좀 위축되긴 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강한 편입니다. 증권사가 생기거나 자산운용사가 생기게 되면 이런 노하우를 접목시켜서 기존 고객에게 더 확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리은행 측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태승 회장의 말, 다시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가 지주사 체제가 돼서 증권사를 갖게 되면 고객이 한 자리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룹통합마케팅을 하게 되면 고객에게 가는 혜택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유상석 기자였습니다.

유상석 기자  listen_well@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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