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리인수 사무총장

● 출연 :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리인수 사무총장
●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기념행사들이 연초부터 준비되고 있는데요. 오늘 부산, 경남 라디오 830 시간에는 일제강점기 사할린 징용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역사기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전화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리인수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질문1) 우선, (사)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어떤 단체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우리 단체는 올해 21년 째입니다. 인도적 대북지원 단체입니다. 2014년 말부터는 일제강점기 사할린 징용 희생자 추모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 나름대로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단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질문2)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어떤 행사입니까?

-일제 강점기 당시 3.1 운동은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위대한 투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지금도 러시아 국민이기 때문에 당연하지만요. 그래도 부모는 한반도 분들이고 모국입니다. 여기가. 자신의 뿌리를 알고 자기 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그 사회에서도 당당한 민족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사할린에서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3) 사할린 징용 희생자 2세들도 거주를 많이 하시겠어요?

-그렇죠. 2만 5천 분 정도가 거주하고 있죠.

질문4) 이 분들은 우리말 우리글을 다 잊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네, 대부분 그렇다고 봐야죠.

질문5) 2박3일 일정인데요. 주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2박 3일이면 짧죠. 간단하게 소개드리면 도착 첫날에 3.1 운동에 배경가 의의에 대한 강연이 있고요. 참석분들과 이런 내용으로 토론을 진행합니다. 강연회는 사할린 한인추모관에서 개최됩니다. 일제 때 끌려간 분들이 징용으로 가서 묻힌 묘역이 있습니다. 참배할 게획도 있습니다. 사할린이 추운 지방이니까요. 추억을 간직하시라고 바다에도 한 번 나갈 예정입니다.

질문6) 사할린까지 직항은 없죠?

-김해공항에서 인천을 거쳐 가게 됩니다.

질문7) 여기서도 공항문제가 살짝 언급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러시아 사할린 지역은, 우리 역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사회자께서 말씀하셨듯이 사할린은 일제 때 4만 명이 넘는 동포들이 탄광, 벌목장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곳이죠. 해방 이후에 4만 명이 넘는 동포들이 단 한 분도 귀국을 못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할린은 통한의 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행히 사할린 동포 분들은 경제적으로는 어렵진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할린 동포들이 언젠가는 통일 조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8) 4만 명 중에 단 한분도 돌아오시지 못했군요? 그래서 더 안타까운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이번 역사기행,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도 함께 소개해 주시죠?

-저희가 지난 주부터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별로 없어요. 사할린이 일반 시민들에게 낯선 곳이기도 하고요. 허락해주시면 전화번호를 공개해서 안내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442-6320으로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질문9) 방송을 들으시고, 관심있으신 분들은 442-6320으로 전화드려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는 '일제강점기 사할린 징용 무연고 희생자 추모관' 준공이 됐죠?

-지난해 8월 30일에 준공식을 가졌고요. 거기에는 7천 여개의 무연고 동포 위패가 모셔져 있고요. 국내에서 70명 정도가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현지 동포분들도 100 여 분이 참석해서 성황리에 마쳤고요. 준공식 이후에도 한국에서 꾸준히 손님들이 추모관을 찾고 있습니다. 학생들이나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사할린 추모관을 많이 방문해 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10) 아무래도 멀리 있다보니, 추모관 운영과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별한 어려움은 없습니까?

-현재 추모관은 관리 운영하는 분은 사할린 현지에 있는 부산우리민족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사할린 한인회장인 현덕수 회장이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분이 100% 자비를 들여서 추모관을 완공한 분이기도 합니다. 저희들은 운영과 관련해서, 직원을 채용해서 파견할 계획이고요. 특히, 비용 문제는 정부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맡아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11) 지금 준공 이후에 운영비 전액도 법인 예산하고 현덕수 회장의 개인 사비로 운영됩니까?

-그렇죠. 겨울에는 전기세도 굉장히 많이 들죠.

질문12) 이런 곳은 우리 역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로 건립이 됐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인 것 같습니다.사할린 한인협회나 지역내의 해외동포들과의 유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잘 되고 있습니까?

-그 부분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길긴 한데요. 방송에서 다 말씀드릴 순 없고요.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단체 활동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체나 이런 곳의 몇 분들, 임원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서운함 감정을 표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동포사회가 어딜 가도 약간의 문제는 있으니까요. 사할린 사회도 그런 면을 접하고 실망스러웠는데요. 그런데 하나하나 개의치 않고 활동을 해 왔습니다.

질문13) 사람사는 곳이니까요. 인간관계 속에서의 문제는 있겠지만 운영상의 문제나 한인사회의 잘못된 부분으로 드러나면 안 되겠죠. 주요 사업은 사할린 이 지역의 일 말고도 핵심이 대북협력사업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까?

-말씀하신대로 저희 단체는 대북사업이 주력사업이고요. 이게 아시다시피 민간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금전적으로 물질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 기대하는 바도 크지만, 어쨌든 남북관계도 잘돼야 풀리는 것은 아니니까요. 북미관계도 있죠. 저희는 문재인 정부가 잘 풀어서 민간단체도 과거 참여정부나 국민의 정부 수준의 활동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질문14) 올 한해도 무척 바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청취자분들을 위해 한 말씀 더 부탁드립니다.

-우리 서두에 말씀 드린대로 사할린 동포 문제는 과거의 문제고, 과거는 잘 정리해 나가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라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정부가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정부 아닙니까? 남북관계를 완전정상화해서 문재인 정부 기간 안 사실상의 통일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께서도 시민단체와 힘을 합쳐서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 역사적인 일에 응원과 협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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