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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사상 최악의 상황을 보이며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하지만 낮부터는 깨끗한 북서풍이 불면서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잿빛 하늘에서 벗어나겠습니다.

서울시에서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오를 넘긴 시간인데도 주변은 마치 초저녁처럼 어둡습니다.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현재 서울의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5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수준입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경기도가 129로 가장 높고 광주 116, 대구 103, 부산도 89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며 기준치인 76마이크로그램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어제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03년 관측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사상 첫 초미세먼지 경보까지 내려진 상탭니다.

이번 초미세먼지 고농도 사태는 한반도 주변의 고기압으로 인해 공기가 정체된 데다, 극심한 중국발 오염물질이 건너오면서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는 사흘째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 중입니다.

4백34곳의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됐고,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이 제한돼 위반 시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됐습니다.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도 오늘 낮부터는 깨끗한 찬 북서풍이 불면서 점차 해소되겠습니다.

오후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보통 수준을 회복해, 오후 늦게는 남부지방에도 모처럼 숨통 트인 하늘을 보이겠습니다.

하지만 찬바람 탓에 미세먼지는 물러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일 아침부터는 반짝 한파가 찾아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시에서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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