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포항시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

● 출연: 포항시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

● 진행: 대구BBS 박명한 방송부장

경북 포항시청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 [사진 포항시]

[박명한 방송부장]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는 것이 요즘 지방정부의 큰 숙제입니다.

새해 들어 여러 지자체에서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발행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경북 포항에서는 2017년 전국 최대 규모인 천300억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지난해 천억원을 포함해 전액 판매되면서 완판 비결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항시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네, 안녕하십니까?

[박명한]

포항사랑상품권이 올해 3년 연속 천억원 규모로 발행된다고 들었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먼저 지역화폐 개념과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정연대]

지역화폐의 개념은 지역상권 활성화와 지역 공동체 강화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고 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의 가맹점에서만 사용가능하도록 상품권이 만들어졌고요.

포항사랑상품권 역시 지역화폐로서 포항시장이 발행한 상품권으로 이를 소지한 사람에게, 재화나 용역을 공급하는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무기명 유가증권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포항사랑상품권.

[박명한]

처음에 천억원이 넘게 발행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 분들도 많았습니다.

가맹점 수나 수수료 문제 등이 있을 것 같은데, 2년간 완판된 포항사랑상품권,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당초 계획한 대로 소상공인 매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과를 확인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정연대]

포항사랑상품권이 원래 할 때는 천억원으로 했는데, 그 당시에, 2017년 그해에 천300억원으로 한 것은 포항이, 아시다시피 지진이 나서 지역경제가 위축이 돼 300억원을 추가로 발행한 것입니다.

성공비결은 구매자가 포항시에 소재하는 모든 대구은행이나 농협, 새마을금고 비롯한 금융기관, 53개 금융기관의 159개 지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협조가 되었습니다.

본사를 포항에 두고 있는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점, 가맹점을 체결할 수 있는 점포 가운데 한 75% 정도, 만3천700여개의 가맹점에서 상품권을 쉽게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구매자 스스로 불편함을 못 느끼고 지역사회 경제를 위해 활성화시키겠다는 시민들의 의지도 병행돼서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포항사랑상품권 유통으로 인한 성과는 2년간에 걸쳐 2천300억원이 발행됐는데 저희들이 각종 경제 용역조사를 해보니 약 4배인 9천억 정도가 지역경제에 효과가 있었다는 용역이 나왔습니다.

또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서 57명을 채용해 1개월 간 전체 가맹점 만3천여 개 중에 만천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 57%가 포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러한 설문 결과를 분석해보면 사업하시는 분의 특성 상 70% 이상은 포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포항사랑상품권이 지역화폐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는데요.

지난 10일 올해 발행분 중 1단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구매하거나 유통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죠.

[정연대]

2017년도에 처음 발행할 때는 일시적으로 추석이나 설 명절에는 10% 할인할 때도 있었습니다.

지진이 났을 때도 경제가 어려울 때 그렇게 해서 판매를 늘렸는데, 해보니까 지자체 예산의 한계도 있고 한꺼번에 구매하니까 소위 ‘카드깡’처럼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구매할 경우에는 연간 400만원으로 한정을 했고 월 50만원까지 하면 지난해는 할인율을 6%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올해는 타 상품권, 온누리상품권 등과 형평성을 감안해서, 또 판매량 증가로, 작년에 판매량이 10월에 소진돼서 조기에 소진되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고 연중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할인율을 지난해보다 1% 낮은 5%로 조정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명한]

최근 지불방식으로 모바일 결제가 늘고 있습니다.

포항시도 이런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요.

포항사랑상품권 모바일화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요?

[정연대]

일단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상품권 천억 중에 일정 부분을 모바일로 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에서도 젊은 층들이 모바일을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의 구매와 사용편의를 위해서도 모바일 상품권 유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 모바일 수행업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그 후에는 조례 개정이나 가맹점 모집을 완료해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천억 가운데 일부 금액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유통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해야 외부에서도 구입을 독려하지 않겠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명한]

지역 상품권도 말씀하신 것처럼 결국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의 정책인데요.

올해 포항시가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해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시죠.

포항국제불빛축제.

[정연대]

저희 시의 대표적인 중앙상가가 지금 상권이 침체돼 있습니다.

각 지자체마다 비슷한 현상인데 인구가 줄다보니 도심이 텅텅 비어있고 중앙상가가 상당히 침체돼 저희 시에서는 야시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야시장을 15억 정도 예산을 들여서 올해 조성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문화축제를 이 쪽에서 하면서 관광객도 유입시키고, 관광자원과 연계한 야간 관광명소 개발로 지역의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 포항시가 시 승격 70주년입니다.

또 저희 시의 상징성을 가진 해병대가 창설 70주년입니다.

연계해서 포항시 승격 70주년에 관광객 700만 유치를 목표로 잡고 관광마케팅을 실시합니다.

저희 시의 여름 대표축제인 포항불빛축제를 늘 7월 말에 했습니다.

지난해부터 폭염이 너무 지속되고 40도 이상 기온이 육박하니까 관광객들이 짜증스럽고 힘들어해서, 지역 대표축제를 불빛축제를 올해는, 시민의 날이 6월 12일에 맞춰 5월 말에서 6월 2일까지 불빛축제를 하고.

해병대 창설 70주년으로 해병대 사령부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과 연계해서, 해병대 창설일이 4월 15일입니다, 해병대축제를 4월 27일, 28일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 해서 전국의 해병대 가족이나 해병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케팅해 포항으로 모시는 등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상권을 회복하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박명한]

아무쪼록 포항사랑상품권 그리고 말씀하신 여러 가지 시책이 포항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연대]

네, 감사합니다.

[박명한]

지금까지 포항시청 정연대 일자리경제국장이었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1월 15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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