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이 이른바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실무급 협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일 국방당국은 일본 초계기와 관련해 오늘 싱가포르에서 한일 실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측에서는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과 합참 부석종 군사지원본부장이 참석했고, 일본측에서는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정책국장과 통합막료부 히키타 아츠시 운영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오늘 회의에서 상호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충분한 의견을 교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0일 우리 해군의 북한 선박 구조 과정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이 불거진 이후 3주 넘도록 양국간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 첫 대면협의가 성사돼 회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관계 레이더를 비췄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반면, 우리 군은 영상 촬영용 광학카메라를 가동했을 뿐 사격통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비행을 한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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