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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11일에 이어 오늘 다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오늘 오전 9시30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2차 소환했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1차 조사를 받은 이후, 다음날인 12일에 다시 검찰에 나와 피의자 신문조서를 10시간 가량 꼼꼼히 열람했습니다.

검찰이 1차 조사에서 재판개입과 법관사찰 의혹에 집중한 만큼, 오늘은 헌재 내부 기밀을 누설한 혐의와 옛 통진당 의원 지위 확인소송 재판개입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헌재에 파견나간 최모 부장판사로부터 300건 넘는 사건검토 자료와 내부동향 정보를 보고받았고 이 같은 기밀유출이 양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원행정처 수뇌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조사에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한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양 전 원장의 진술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번 주 안에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첫날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40가지 혐의 중에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등 전체 분량의 절반 가량을 마무리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나머지 혐의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자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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