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심의 정치를 말하다’ 순서입니다.
정가의 현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일곱 번째 순서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을 박준상 기자가 만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의 아침은 108배로 시작됩니다.
췌장암을 앓았던 어머니의 쾌유를 바라며 시작한 기도는 망인을 떠나보낸 뒤에도 지난 15년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서트1/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108배를 할 때 어머니를 만나는 거예요. 그 순간만큼은 어머니와 말했던 진솔된 당시의 내 마음을 만나는 것입니다. 내 속에 엉터리 마음이 들어올 때마다 성찰하고, 참회하고.”
어린 시절 부모님의 손을 잡고 요람같은 사찰에서 처음으로 조우한 부처님은 본능적으로 삶의 지표가 됐습니다.
특히, 중국유학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불교공부는 말그대로 마음공부가 됐고, 원효대사를 각별히 존경하게 됐습니다.
<인서트2/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려고 했지 분석을 왜 해야하는가 라는 철학을, 삶의 지혜를 못 배웠는데 부처님 법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을 한분 한분 만날 때마다‘이 분이 내가 모셔야할 분’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윤 의원은 지방선거와 총선 등 4번이나 출사표를 냈지만 번번이 미끄러지다가 ‘부처님의 가피’ 로, 지난해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해운대구을'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독실한 불자로, 또 불심으로, 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 ‘정각회’의 42번째, 새내기 회원이 됐고, 불자 의원으로서 정치권과 불교계의 가교 역할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상임위로 두면서 불교계 현안 가운데 하나인 ‘농지법 개정안’도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와 종교 시설 등 공공시설이 있는 농지에 대한 한시적 양성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령인데, 종교간 형평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문화의 역사는 곧 불교의 역사라면서 특정 종교가 아닌 ‘전통문화의 관점’으로 사안을 봐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서트 3/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불교를 보는 관점이 우리 문화, 전통적으로 쭉 흘러왔던 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그 문제가 현안들이 눈이 맑고 밝아지는 것이지, 대비의 관점에서 보면 끊임없이 논쟁의 관점이 됩니다.”
윤준호 의원이 마음 속 화두로 삼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용맹정진’.
<인서트 4/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기를 낮춰서 화두를 잡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자신감. 노력하자. 그런 마음을 국회에서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부처님되신날, 성도절을 즈음해 정진에 여념 없는 사부대중처럼,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불자로서 거듭나고 싶다는 오래된 신인, 윤준호 의원의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