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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되신날’ 성도절을 맞아,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등 전국 사찰에서 철야정진에 이은 기념법회가 봉행됐습니다.

불자들은 참선과 절, 경전 독송 등으로 진행된 법석에 참여하면서 부처님처럼 살겠다고 발심 정진했습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한겨울 어둠이 깔린 조계사에 ‘신묘장구대라니’ 독송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부처님이 ‘선정’에 든지 일주일 만에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 되신날을 맞아 행하는 다라니 정진 소리에 간절함이 가득 담겼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성도재일 조계사 철야정진 中에서]

같은 시간 고층 빌딩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룬 서울 강남 봉은사 법당은 250여명의 불자가 들어찼지만 정적만이 흐릅니다.

부처님되신날을 맞아 지난달 22일부터 매일 108배 정진으로 신심을 다져온 사중스님들과 신도들은 선종 본찰 봉은사에서 참선으로 밤을 밝혔습니다.

[원명스님/ 강남 봉은사 주지]

“대한불교 조계종이 선종이면서 특히 간화선을 주창하는 선종입니다. 이 선종이 가장 빠르고 바른 수행의 방편이다. 간화선을 오늘 해보는 것이 어떨까”

조계사 불자들은 동국대 교수 종호 스님의 법문을 들으며, 우리의 수행이 세상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기를 서원했습니다.

스님은 청정 정진을 행하는 32가지 이유를 설한 불경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종호스님/ 동국대학교 교수]

“10번째는 시방 천하사람들이 다 불도를 성취하여 깨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정진하는 일이요.”

108배와 다라니 독송, 참선 등 다양한 수행법으로 성도절의 밤은 깊어만 같습니다.

우리도 부처님처럼, 수행으로 깨달음을 증득하겠다고 서원한 불자들은 수행으로 밝힌 마음을 이웃들과 나누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하원각성/ 서울 대치동]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남을 위해서 봉사도 하고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불자가 되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철야정진을 회향하는 부처님 되신날 성도절 법회.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부처님이 밝힌 깨달음은 우리들의 삶은 인연생 인연멸 즉 연기법에 의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려 2608년 전 하늘과 땅이 놀랄만한 이 같은 합리적 결론은 깨달음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퍼졌다며, 이제 그 실천을 위해 나서자고 강조했습니다.

[현응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불교에서 말하는 기도는 어려움에 처한 힘든 고통 받고 괴로움에 처해있는 이웃을 배려하고 저 사람들이 불쌍하다 저 사람이 잘 되었으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도라고...”

[스탠딩]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히며 철야정진을 한 전국의 불자들은 ‘부처님되신날’ 성도절에, 수행이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깨달음의 사회적 실천도 다짐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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