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되신날, 성도절을 하루 앞두고 전국 사찰에서 스님과 신도들의 철야정진이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오늘 밤 9시부터 금강경 독경과 참선, 108배 수행이 차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법문을 한 동국대 교수 종호스님은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겠다는 마음을 낸 것 만으로도 거룩하다”면서 “해탈과 무념, 간화삼매가 원만히 성취되길 발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성도절 당일 봉행되는 조계사 법회에서는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이 법문을 할 예정입니다.

서울 강남 중심 도량 봉은사에서도 오늘 밤 9시부터 내일 새벽 4시까지 일정으로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과 신도들이 함께 한 '화두 참선' 철야정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명스님은 소참법문을 통해 “한국 선종의 종지인 간화선이야말로 가장 바르고 빠른 수행의 방편”이라면서 “화두를 참구하며 철야 수행을 하는 것은 부처님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봉은사는 내일 오전 성도재일 특별 일요법회를 봉행하고, 지난달 22일부터 사부대중이 함께 펼친 ‘깨달음과 참회의 108배 정진’도 회향할 예정입니다.

오늘 성북동 길상사와 서울 화계사, 의왕 청계사, 강화 전등사, 파주 보광사 등 수도권 주요 사찰과 전국 조계종 교구본사 등에서도 성도절 철야정진이 시작됐습니다.

또 내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는 팔공총림 동화사와 대구사원주지연합회가 함께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성도절 연합법회가 봉행됩니다.

부산에서는 조계종 부산연합회 주최로 내일 오후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제8회 성도절 기념 승보공양대법회’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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