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4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11시 55분쯤 귀가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일제 강제 징용 재판에 개입한 의혹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채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 출석에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어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편견이나 선입관을 갖지 말고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며 두 번째 소환부터는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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