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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연결] 양승태, 검찰에서도 혐의 부인…자정 전에 조사 끝날 듯
조윤정 기자 | 승인 2019.01.11 17:22

 

오늘 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헌정 사상 첫 전직 사법부 수장에 대한 검찰 조사,아직도 진행 중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윤정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서초동 검찰 청사 주변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는데 지금 서초동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오전의 긴박했던 분위기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검 청사 전체는 이른 새벽부터 일반인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기자들 역시 미리 비표를 신청한 사람들에 한해서 신분증 확인과 가방 수색까지 모두 마친 후에야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양 전 원장이 출석하던 시간, 서울중앙지검 상공에는 헬기까지 떴고요, 청사 곳곳에는 12개의 경찰 중대 또한 배치됐습니다.

 

이제 조사가 시작된 지 9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현재 조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양 전 원장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1522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수사 전체를 총괄하고 있는 한동훈 3차장검사와 티타임을 짧게 가졌고요.

이후 변호인 두 명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40개에 가까울 정도로 굉장히 많습니다만, 오늘은 주로 ‘일제 강제징용 재판 개입’과 ‘판사 블랙리스트’ 위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일제 강제징용 재판 개입 관련 조사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이고요. 오후 4시 이후부터는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 전 원장은 오늘 출석 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자신의 혐의를 다시 한 번 부인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건가요?

 

맞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말을 먼저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양승태 / 전 대법원장

“(부당한 인사개입이나 재판개입 없었다는 것 같은 입장 인가?)그건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검찰수사 등에서 관련 자료나 증거 나오고 있는데 같은 입장 고수하는 건가?) 제가 누차 이야기했듯 그런 선입관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서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 할 수는 없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에서 한 일은 잘 모른다’라는 입장 취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입장을 밝혔고요.

아무래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전체로 봤을 때는 지금이 수사 마무리 단계이고, 그렇기 때문에 검찰 측에서도 확보한 증거가 많은 상황입니다.

검찰은 이런 증거들을 양 전 원장에게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소환 조사는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이나요? 추가 소환은 또 언제쯤으로 예정되어 있나요?

 

검찰은 일단 자정 전에는 양 전 원장이 청사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고, 양 전 원장 측도 이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사가 끝나도, 또 조서를 열람하고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열람 시간을 제외하면 저녁 8시에서 9시 사이에 마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검찰 입장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워낙 혐의가 방대하기 때문에 오늘 한 번으로 모든 조사를 끝내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추가 소환이 필요한데, 이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양승태 전 원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고요?

 

 맞습니다.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양 전 원장의 엄벌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들이 줄을 이었는데요.

특히 양 전 원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던 대법원 앞에는 시위대 인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때문에, 과격행동을 할 시에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는 경찰의 경고 멘트가 확성기를 통해 울펴 퍼졌습니다. 

중앙지검 앞에서도 시민단체의 시위가 펼쳐졌는데요.

임지봉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 임지봉 /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

“수사를 받으면서는 진실을 이야기 하고 검찰에 의한 실체 규명에 협조하십시오. 그것이 지금이라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또 한 때 자신이 몸담았던 법원이라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후배 법관들에게 보여줄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서초동이 잠시 조용해지긴 했습니다만, 양 전 원장이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 다시 마찰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은 오늘까지는 청사 보안에 대거 인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사회부 조윤정 기자였습니다.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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