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여성 접대부 요구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사퇴가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회와 예천군 주민소환 군민 등 100여명은 오늘(11일) 예천읍 천보당 사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군의원 9명의 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전병동 예천군의원 전원사퇴 추진위원장은 “군의원들이 군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해결되기를 지켜보았으나 책임있는 조치가 없어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집회시위를 강행하고 군의원 전원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예천군의회까지 2km를 행진한 뒤 이형식 군의회 의장을 찾아 폭행 가해자인 박형식 부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의 ‘사퇴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이형식 의장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묻는 질문에 답을 회피한 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예천군의회 의장실은 지난 9일부터 농민회가 의원 퇴진을 요구하며 점거하고 있습니다.
농민회 등 예천군민들은 의원들이 퇴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절차를 진행하는 방안도 강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사퇴가 이뤄질 때까지 매일 촛불 집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폭행 가해자인 박 부의장은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으며,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아무를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예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박 부의장을 소환 조사 할 예정입니다.
김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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