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출석한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40여개 범죄 혐의 가운데 우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소송에 관해 반헌법적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혐의,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와 징용소송을 두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행정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재판, 옛 통합진보당 의원지위 확인소송 등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차례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오늘 신문은 징용소송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의 단성한·박주성 부부장검사 등이 교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사 진척 상황에 따라 각각의 혐의를 추적해온 부부장급 검사들을 차례로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청사 포토라인을 빠져나가는 데는 단 10초밖에 안 걸렸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공개적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경기 성남시 자택 앞 '놀이터 회견' 이후 7개월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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