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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 조직위원장 선출에서 30대 초반의 정치 신인들이 선정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지도부의 지도체제 방식 둘러싼 당내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조직위원장 선정 첫날 정치신인들의 선전이 돋보였습니다. 

후보들은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견발표와 상호토론, 질의응답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내세웠고, 선출 과정은 모두 유튜브 등 SNS로 생중계 됐습니다. 

강남을 지역에서는 보수청년단체 출신인 올해 서른 한 살의 정원석 씨가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과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 쟁쟁한 기성 정치인들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습니다. 

이외에도 오디션 첫날 선출된 5명 가운데 4명이 3, 40십대로 당의 새대교체와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의중이 반영됐습니다.

용산에서는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이 박근혜 정부 시절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을 꺾었는데, 3선 출신의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권 전 의원의 탈락은 이변으로 꼽힙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와 함께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의총 직후 취재진에게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비대위에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의총은 결정 권한이 없다"고 강조해 사실상 비대위에 공을 넘겼습니다.  

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는 기존의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재철ㆍ유기준 의원 등 당의 중진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원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이처럼 지도체제 내홍을 겪고 있는 이유는,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의 단일지도체제로 치를 경우, 결과에 따라 친박이든 비박이든 한 쪽 계파가 몰살될 우려가 있고, 이 와중에 중진들은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해 당 대표가 아니더라도 최고위원으로 입성한 뒤 자신의 공천을 챙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일지도체제로 최종 결정되면,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우택 의원,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다음 달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월요일 비대위에서 지도체제 최종안을 내고, 목요일로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할 예정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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