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촛불 집회에서 스스로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 입적 2주기를 맞아 서울 삼각산 금선사에서 추모법회가 봉행됐습니다.

정원 스님 추모사업회는 오늘 금선사 주지 법안스님과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 스님의 입적 2주기 추모 법회를 열어 스님의 유지를 함께 새겼습니다.

[법안 스님 / 서울 금선사 주지]

"현대사의 굉장히 굽이치고 굴곡진, 가장 그늘지고 굽어있는 그 현장에 서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수행생활하면서 정원 스님이 살아왔던 역사적 현장, 대중과 아픔을 함께했던 현장을 늘 떠올리면서 함께 가는 것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되고..."

참석자들은 생전의 정원 스님을 대중 속에서 부처님 법을 실현하겠다는 신념으로 수행에 전념했고, 고통받는 중생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부름에 누구보다 앞장서 몸소 실천한 수행자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원 스님 추모사업회는 부도탑 건립을 비롯한 다양한 선양 사업을 펼칠 계획도 세워두고 있습니다.

정원 스님은 1977년 해인사에서 출가해, 81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하고 통도사 창원포교당 구룡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17년 1월 9일 광화문 광장 옆 소나무 숲에서 소신공양으로 입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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