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답방'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양해를 구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답장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답장을 했느냐"는 물음에 "성의를 다해 친서를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새해 남북 정상 간 자주 만나게 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에 있어서 큰 폭의 속도 진전을 이루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사가 직접 가지고 가서 전달하는 경우 외에 친서를 보내고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지난번 받은 친서는 특별했다"며 "국민도 알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당초 연내 추진하기로 했던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시기는 조정됐지만, 프로세스는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끝 단계에 이르면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하고, 전쟁에 관여했던 나라들이 참여해야 한다"며 "이후 평화 담보를 위해 다자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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