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 연 : 원희룡 제주도지사

● 진 행 : 황민호 기자

● 2019년 1월 10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집중인터뷰

 

제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관심사를 보다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황민호기자의 집중인터뷰’ 코너입니다. 

오늘 만날 주인공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입니다.

[황민호] 지사님 안녕하세요.

[원희룡] 네, 원희룡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황민호] 올해가 60년 만에 돌아 온 황금돼지해라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지사님께서는 2019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원희룡] 저도 새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했는데요. 새해 사자성어를 정했습니다. ‘민생올인’. 요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경제 얘기만 하네요. 우리가 너무 위축되지도 않 되겠지만 지역적이나 국가적이나 세계적으로 올해는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지 않나... 이것을 잘 헤쳐 나가는 것이 저의 최대의 새해 화두입니다.

[황민호] 민선 6기성과에 힘입어 또 다시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는데 지난 한 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희룡] 지난한해는 지방선거의 치열한 과정 속에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았고요. 4‧3 70주년이라든지 강정마을의 상처가 한 단계 더 해소가 됐고, 대중교통 체계나 재활용품 배출이 안정되어가는 등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든지 상처를 아무는 시간이 팔요 하거든요. 이런 흐름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새해 들어서는 제2공항이라든지 여러 가지 어려운 갈등의 현안들이 있는데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어나가면서 잘 헤쳐 나가야 할 과제를 맞고 있다고 봅니다.

[황민호] 올해는 민생경제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도정을 운영하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들을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원희룡] 지방정부에서 국가처럼 대대적인 정책을 필 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일선행정에서 부딪히는 소소한 어려운 점들, 거기에 대한 지원책 이런 부분들이 얼마나 맞춤형으로 잘 가느냐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지방정부가 도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한다는 것에 따라서 도민들이 사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희망을 가지고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제주도내에서 마땅한 훈련기회나 일자리를 못 찾아서 육지로 나간다든지 좌절하는 기회가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 청년들을 제대로 훈련시키고 연결시키고, 제주에 투자는 하는데 인력을 못 구하는 것들을 연결시켜서 제주의 청년둘이 육지로 나가지 않고도 훈련과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런 부분에 저희들이 초점을 맞춰서 새해 사업들을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황민호] 지사님 하면 소통, 대표적인 소통의 아이콘이자 리더신데 요즘 일각에서는 ‘불통’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희룡] 시‧도 지방자치 중에 처음으로 영리병원에 대해 공론조사를 했는데 권고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두고두고 무거운 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통은 사실 끝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늘 낮은 자세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에 분발 하겠고요. 변명을 아니지만 어려운 점이 뭐냐면 서로 의견이 다르고 자기주장이 강한데 그 주장이 그대로 관철이 않 되면 아무리 대화를 많이 해도 결과적으로는 불통이라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서 도민들께서도 진정으로 저희가 대화 자체를 안 하고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짓밟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각자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이런 것들을 물리적으로나 아니면 집단의 위력을 내세워서 자기주장만을 관철하겠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과정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잘 가려서 보는 성숙한 민주시민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다 들어줄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황민호] 지사님의 진심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제2공항을 반대하시는 분들이 도청 앞에서 농성 중이에요.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희룡] 제2공항의 입지 선정 용역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반대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적을 했죠. 그 대표성을 가지고 국토부랑 지난 3개월 동안 재검토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주도는 자꾸 추진입장을 앞세운다는 것으로 빠져라. 그래서 국토부랑 담판을 짓겠다고 해서 3개월 진행이 됐고 원래 합의했던 운영 계획에 대해서 3분의 2가 동의를 안 하면 연장이 안 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3분의 2가 동의할 만한 문제점을 사실은 관철을 못 시킨 것인데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국토부가 해명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의혹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그 주장이 객관적인지 주관적인지는 검토위원회에서 합의를 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안 돼서 종료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국토부는 다음단계로 기본 계획 수립을 발주를 해서 진행이 되고 있는 것이고요. 도청 앞에 와서 천막치고 농성하고 현관을 점거한 사람들의 주장은 대화를 하자는 것인데 대화야 언제든지 하죠. 그런데 대화의 내용이 뭐냐면 국토부가 반대위원회랑 당사자 간의 3개월 동안 진행됐던 것이 종료된 것을 제주도지사가 국토부에 요구를 해서 이것을 다시 연장을 하도록 앞장을 서라 이것을 안 받아들이면 제주도에 대해서 계속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이 대화 자체인지 아니면 제주도를 배제하고 국토부랑 하다가 결국은 관철이 안 되니까 제주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반대대책위원회 하고는 소통을 계속 하겠지만 자신들이 국토부를 상대로 하다가 관철이 안 되니까 제주도가 앞장서서 국토부랑 투쟁을 하라는 압박에 대해서는 저희가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황민호] 최근에 어려운 일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게 되면 그럴 때마다 지사님께서는 어떻게 그 위기를 이겨내는지 궁금합니다.

[원희룡] 사람마다 참 어렵죠. 누구나 다 편하고 쉬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지만 살아보니까 그렇더라고요. 인생에도 골치 총량제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시련과 어려움과 고통은 형태가 다르고 과정이 다른 것이지 결국 다 자기 몫이 있는 것이다. 잘 받아들이고자 해요. 누구를 원망하거나 분노를 하다보면 결국에 자기 내면에 성찰 없이 남을 탓하고 원망을 하잖아요. 가급적이면 내 내면에서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중심과 태세를 준비하는데 가장 집중을 하고요. 스스로 성찰을 통해서 되는 것도 있지만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제가 믿고 저를 사랑하고 다른 분들의 조언이나 대화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경우도 있고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고통에도 총량이 있는 것이고요. 모든 요소들이 잘 작동을 하게끔 제가 마음을 비우고 올바른 자세로 서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살다보면 그 때 그 때가 고비인 것 같고 이 상태로는 앞이 없을 것 같고 죽을 것 같은 고비도 많이 넘겼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다 지나가 지네요.

[황민호]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IT와 신재생에너지, 블록체인 등 신 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에 주력하겠다고 하셨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원희룡] 전기차는 보급이 많이 됐는데 연관 산업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이런 부분을 국가랑 협력하면서 진행하고 있고요. 제주도의 풍력은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데 그동안 민원이나 투자조건이 안 맞았던 부분들은 올해부터는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하고요. IT 부분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창업기업들 특히, 젊은 두뇌 혁신기업들이 태동을 하고 있습니다. 더 큰 시장을 위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투자도 유치하고 작지만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들이 마음껏 활약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인력공급이에요. 물류도 문제지만. 투자를 해서 오는 경우에는 부동산 값이 오른 것이나 지역사회의 갈등이나 민원문제 때문에 두 손 들고 가는 경우도 있어서 종합적으로 지역 인재들도 사업하기 좋은 이런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시간이 걸리니 꾸준히 해 나가면 됩니다.

[황민호] 해외투자 역시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일본, 북미, 싱가포르, 인도 등으로 다변화를 모색한다고 하셨는데 그 동안 성과가 좀 있었습니까?

[원희룡] 동남아 같은 경우에는 투자에 문을 두드린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이 하루아침에 성과가 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관광이나 부동산 투자는 앞으로 제주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다변화하기 위한 국제교류 활동이 앞으로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황민호] 여러 문제들이 다 잘되면 좋겠지만 올해 이것만은 꼭 성공시키겠다고 생각하시는 일이 있다면요?

[원희룡] 많은 것들이 있지만 올해 제주에서 처음으로 시동을 걸게 될 청년취업센터 많은 뜻있는 분들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반듯이 출범하고 크건 작던 반듯이 성과를 내서 도내 젊은이들의 희망으로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듯이 해 내겠습니다.

[황민호] 끝으로 도민 여러분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희룡] 도민여러분 성원도 감사하고 질책도 관심과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많이 다가가고 현장을 뛰고 열심히 하고 하지만 도지사가 슈퍼맨이 아닙니다. 다들 구경하면서 도지사보고 성과를 내라고 하면 제주가 점점 어려워지겠죠. 그래서 저에 대한 질책과 주문은 한 없이 해주시되 도지사의 짐에 대해서 도민들께서도 백짓장이라도 같이 맞들어 주시면 제가 사랑하는 고향을 위해서 온 몸을 다해서 도민들께서 맡겨주신, 제게 위임해주신 책임. 반듯이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황민호] 지사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원희룡] 감사합니다.

[황민호] 집중인터뷰 오늘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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