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이춘수 회장

경북 포항의 신도단체를 아우르는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9대 회장을 맡게 된 이춘수 신임회장. [사진 정민지기자]

● 출연: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이춘수 회장

● 진행: 정민지 기자

 

최근 경북 포항지역 불교 신행단체를 아우르는 포항신도단체연합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습니다.

8년 만에 회장이 바뀌면서 앞으로 연합회 활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는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신임회장을 맡은 이춘수 회장을 정민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정민지 기자]

파워인터뷰, 오늘은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제9대 회장이 되신 이춘수 회장님을 만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이춘수 회장]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민지]

이번에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신임회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먼저 취임 소감부터 말씀해주시죠.

[이춘수]

우선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되어서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불교신도들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어떻게 헤쳐 나갈지 힘이 들겠지만 많이 연구하고 개발해서, 그 지혜를 한 곳에 모아서 한번 헤쳐 나가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난 연말 포항신도단체연합회장 이취임식이 열려 이춘수 회장이 취임했다. [사진 정민지기자]

[정민지]

연합회는 말 그대로 포항의 각 사찰 신도회와 신행단체를 아우르는 모임인데요.

언제 만들어졌고 몇 개 단체가 속해있는지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이춘수]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는 종단을 연합해서 하고 있습니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법화종, 또 신행단체로서는 포항불교여성연합회, 108사찰순례단, 불교청년회, 한마음선원, 포교사단 동해지구, 또 운전자불자회, 포항시청불자회, 교사불자회 등 여러 단체 현재 약 60여개 단체가 구성이 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합회 활동을 한 지는 약 18년 정도 되었고요.

행사로는 사월초파일 석가탄신일, 문화축제, 자비도량 참법기도 또 포항시민을 위한 무료봉사활동 이렇게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정민지]

이번에 전임 회장인 채중훈 회장이 8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간곡히 부탁을 해서 회장직을 수락했다는 이야기를 제가 전해 들었는데요.

회장직 수락의 배경이랄까요, 계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이춘수]

불교가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단합이 되어야 하는데 합심이 잘 안되고 있는 현실에서 저도 회장을 하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만, 많이 망설였습니다.

한 일 년 이상 망설이다가 제가 나서지 않으면 되지 않겠다, 아직 나이도 좀 젊고 할 역할이 있으니까 앞으로 힘을 합쳐서 나가면 이루어질 수 있겠다 싶어서 수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힘을 많이 들고, 또 불자들이 각자 약간의 이기적인 마음이 있어서 앞으로 힘을 합쳐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마음을 많이 사서 지혜를 한 곳으로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포항신도단체연합회 이춘수 회장. [사진 정민지기자]

[정민지]

지역 불교발전과 포교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지난 연말 열린 이취임식에서 회장님은 취임사를 통해 지역 불자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보시행을 실천하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포항지역이 불교세가 약하다 이런 말이 많았는데 요 몇 년 새 그래도 함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유대 강화 측면에서 혹시 올해 생각하고 있는 합동 행사가 있는지, 계획 좀 알려주시죠.

[이춘수]

제가 취임을 하면서 앞으로는 유대강화 쪽으로 많은 노력을 할 것입니다.

특히, 포항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불교문화 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연구를 할 예정이고요.

포항의 어려운 사람들, 저소득층, 장애인들 이런 사람들의 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무료급식이나 반찬을 만들어 제공한다든지 이런 일들로 유대를 차츰 강화해 나가고 싶고요.

다음으로는 불교합창연합제 등 합창제를 추진해서 불교인들이 정서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그런 역할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큰스님들을 모시고 대중들을 모아서, 불자들을 모아서 큰스님들의 법문을 청해서, 마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민지]

또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대외적으로 불교를 알리는 데 참 중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연합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이신지요?

[이춘수]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많이 해 왔습니다만, 좀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봉사단체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해야 되겠다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이번에 봉사단체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실천해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학도의용군기념추모제를 추진할 것이고요.

또 사월초파일 행사에 유등축제 또는 제등행렬 등을 문화 차원에서 행사를 좀 더 가다듬어서 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그런 문화축제로 반등을 시켜서 추진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의탁 노인들 무료급식, 장애인 무료급식 등을 곁들여서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민지]

많은 불자들의 참여와 후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질문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이춘수 회장님은 현재 죽림사 신도회장도 맡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불교대학을 나와 포교사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춘수]

제 부모님이 계실때에는 시골에서 일을 할 때, 힘들 때 항상 천수경을 외우시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일하다가.

그게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몰랐었는데, 그냥 부모님 따라 절에 좀 다니다가,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시고 49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49재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왜 49재를 지내는지.

일단 부모님 두 분을 49재를 모시고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봐야겠다 싶어서 포항 죽림사 불교대학에 등록을 해서 2년간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조금은...아직 많이 미비합니다만, 지금도 공부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포교를 많이 해야 우리 불교가 살아날 것 같다는 생각에서 포교사 자격시험도 쳐서 합격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포항교도소, 청송교도소, 북부제2교도소라고 하죠, 거기서 무료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포교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많이 할애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초 동해사에서 열린 포항불교신도단체 합동법회. [사진 정민지기자]

[정민지]

혹시 기해년 새해에 불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음에 새기면 좋을 부처님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춘수]

저는 부처님 말씀 중에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삼법인입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

삼법인을 참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제행무상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행무상, 모든 이치는 영원한 것이 없고 늘 변하고 변한다 하는 말이죠.

우리 사람이 살아가는데 영원히 잘 살 것이다, 영원히 행복할 것이다, 또 영원히 불행하다, 이렇게 단적으로 한정을 지어 살기도 하는데, 저는 그걸 반대합니다.

늘 변하고 변하기 때문에 그 이치에 맞도록 우리 삶을 개척하면 행복한 삶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행무상을 가슴에 새기고 부처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말씀이라고 여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민지]

사실 불교뿐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불교 신도들의 고령화와 신도수 감소가 심각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 고민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이춘수]

가장 큰 문제가 불교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어느 대학 교수님께서 불교 인구가 지금 약 300만명이 줄었다 하고, 또 출가하는 스님들도 많이 줄었다, 이런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불교계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볼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사암연합회라든지 불교 스님들 단체에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경전을 한글화 시켜서 쉽게 누구나 다 청소년들까지도 접근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고, 또 불교행사도 문화축제로 바꿔서 행사하고 있는 그런 모습을 보면 많이 개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사암연합회 차원에서 불교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라고 저희들 신도들은 포교활동을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포교활동이라는 것은 사회에 봉사하고 내가 좀 희생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도와주고 이런데 우리 불교 신도들이 좀 앞장을 선다면,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함으로해서 많이 따라오지 않겠나 이것이 중요한 포교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는 청년들, 또는 청소년들 젊은 사람들 위주로 포교와 봉사활동을 하는데 연구를 해볼 생각입니다.

[정민지]

사암연합회 이야기를 하셔서, 포항이 작은 도시가 아니고 큰 도시인데 지금까지 불교회관이라고 할까요, 불교 구심점이 될만한 공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불교회관을 만드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 죽림사가 그 부지가 될 것같다고 하는데 신행단체 전체 연합회 대표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춘수]

포항사암연합회 회장스님과 임원스님들이 포항의 불교문화회관이, 다른 시도에는 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포항에 없어서 문화축제라든지 회의라든지 그런 것을 할 공간이 없다는 점이 사실 보기가 안 좋았습니다.

제가 제적하고 있는 죽림사 부지를 불교대학과 선방을 헐어서 불교문화회관을 신축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저도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3층 건물로 해서 평수는 약 400평 정도로 만들어서 지금 가설계를 했습니다.

공사비도 70억 가까운 공사비가 들어갈 것 같고 또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명상센터, 불교사찰음식연구실, 부처님 교리공부, 또 합창단 연습실, 불교인들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저희들 신도단체연합회에서는 앞으로 힘을 합쳐서 회관을 빨리 착공해서 완공이 되도록 여러 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정민지]

신도단체연합회 회장 임기가 2년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 맡으시면 오래 하시게 되던데요.

아무래도 적임자를 찾기도, 또 선뜻 수락하기도 쉽지 않아서 일 듯 합니다.

임기 동안 원을 세워 추진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이춘수]

신도단체연합회장 임기는 2년입니다만, 앞으로 차기회장을 키워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또 불교공부를 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하나하나 일하도록 할 수 있게 만들어서 차기에는 저보다도 더 유능한 사람이 신도단체연합회를 끌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포항의 불자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불교인들이 단합이 안되는 것 중에 하나가 남의 말을 무척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남의 말을 왜 그렇게 많이 하는지, 저는 그것부터 바꿔 나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 신도단체연합회 회원부터 회의를 하면 경전공부를 먼저 하고 회의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고 이렇게 진행할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연구하는 그런 불자를 만들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정민지]

문화를 바꾸고 싶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들과 포항지역 불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춘수]

네, 포항에 불자들이 많습니다.

포항에 사찰이 200개가 넘고 신도 수가 약 25만명 정도가 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을 공부하는 우리 신도들이 힘을 한 곳으로 모아서 어려운 이웃과 아픔을 같이 나누는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신행단체들과 힘을 합쳐서 총 연합 불교신도회가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정민지]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 이춘수 회장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1월 10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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