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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는 최근 출가자 감소 속에서 승단의 후학 양성이 미래가 걸린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새 총장을 맞이한 중앙승가대학교는 입학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정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중앙승가대 40주년 기획리포트 두 번째 순서 정영석 기자입니다.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원종 스님.

 

조계종립 중앙승가대학교의 입학생 정원은 120명.

하지만 2013년부터는 매년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명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가 직면한 최대 난제인 출가자 급감과 탈종교화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학교가 경쟁력을 갖춰 불교 유일의 승가교육 전문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행 스님/중앙승가대 12기 졸업(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장): 어떻게 고민을 해서 나갈지는 저희들의 화두고, 그리고 헤쳐 나가야될 그런 숙제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중앙승가대 새 총장을 선임한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회 현장에서도 입학생 정체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법산 스님/중앙승가대 이사: 120명 정원인데 이사장 스님 하실 때도 항상 문제가 되었고 교육원장 스님하고 논의를 해서 뭔가 방법을 구상을 해봐야 되겠는데...]

중앙승가대의 새 도약을 위해서는 신입생 확충 문제부터 풀어야할 상황을 맞았습니다.

승가대 출신 동문 스님들은 훌륭한 교수진 영입과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 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중앙승가대 5기 졸업생으로 신임 총장에 선임된 원종 스님은 동문들과 합심해 학교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종 스님/제 8대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승가대는 조계종 종립학교입니다. 조계종의 종지를 따르고 총무원장(승가학원 이사장) 스님의 의중을 잘 반영해서 교수님들과 동문들과 구성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승가대학으로 훌륭한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학교로 이렇게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원종 스님 총장 선출로 넉 달여 공백을 해소한 중앙승가대는 이제 건학 이념에 걸맞은 불교 인재 불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앙승가대는 다음달 25일 입학식을 겸한 총장 취임식을 가질 계획인데, 이 자리에서 학교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될지 주목됩니다.

[원종 스님/제 8대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중앙승가대는 수행자들이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수행자들은 사회를 정신적으로 지도하는 그런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가대에서 공부하고 또 사회를 지도할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갖추고 글로벌 시대에 세계인들을 교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이런 승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중앙승가대학교는 새 총장 원종 스님이 앞장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학 교육의 무한 경쟁, 창의 융합형 시대에 중앙승가대학이 갖는 경쟁력은 곧 한국 불교의 위상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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