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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의원들의 모임 ‘정각회’가 기해년 첫 정기법회를 봉행하고 새해 도약을 다짐했습니다.

법사로 초청된 혜거 스님은 ‘생활 속 공부’를 강조하면서, 새해 화두로 ‘참선하는 삶’을 제안했습니다. 

박준상 기자의 보돕니다.

금강선원 주지 혜거스님

 

국회 불자들의 신행단체 ‘정각회’의 기해년 첫 정기법회는 새해 안녕과 지혜의 향상을 기도하는 축원으로 시작됐습니다.

법석에 앉은 금강선원 주지 혜거스님은 구수한 사투리로 설법하며 “타인이 아닌 자신과 주변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친인척 비리 척결에 스스로 나섰던 장개석과 청나라 건륭제 등 동아시아 역사의 주요 장면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현재를 진단했습니다.

<인서트1/ 혜거스님>
“남만 다스리면 누가 승복을 하는가. 나라를, 이 세상을 사는 방법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한번 해봐야겠다.”

스님이 가장 강조한 것은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생활 속 공부’였습니다.

정치인들을 향해선 한번쯤은 스스로 신분을 숨긴 채 시장과 뒷골목 등 세상 구석구석에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특히 ‘지금 이 순간’을 뜻하는 한자성어 ‘즉금차처’를 언급하며 참선을 통해 지난날을 둘러보고 자기 내부로 침잠하는 수행법을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혜거스님>
“작년에 내가 이것을 실수 했구나 이것을 잘못했구나. 이것을 반조해야죠. 반조, 반조, 반조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지난번의 잘못은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즉금차처에요."

정각회장 취임 후 첫 정기 법회를 마친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해 인사와 함께 북한 사찰순례와 남북 불교교류 등 정각회의 새해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인서트3/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정각회장)>
“국회 정각회가 나서서 정부와 힘을 합쳐서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복을 받으셔서 복을 널리 나눠주는 것, 부처님 따라서 우리 자비행을 행합시다. 또 북녘 동포에게도 많이 나눠줍시다.”

앞서 정각회는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 등 불교계 현안 해결과 함께 남북 불교교류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 구현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정각회는 다음 달 중순, 신년 법회를 열고 기해년 새 출발을 다짐합니다.

정가의 중심 ‘국회’에 불심을 견인하고 있는 ‘정각회’의 새해 도약이 기대됩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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