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번 째로 중국을 방문했지만, 우리나라 주중 대사는 오히려 귀국해 '업무 공백'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노영민 주중대사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귀국한 데 대한 '업무 공백' 문제를 묻는 질문에 "외교적 경험을 갖춘 여러 직원들이 있다"면서 "필요한 외교 업무를 담당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관장이 인사 등으로 자리를 비울 경우 공관 차석이 대사대리로 공관 지휘를 맡게 됩니다.

앞서 노영민 주중대사는 오늘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주중대사직이 공석이 된 데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공석이 된 후임 주중대사 인선은 추후 이뤄질 것으로 보여 '2차 북미정상회담' 등에 관한 관련국들과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북한과 중국으로부터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과 주중대사 귀국이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봤을 때, 우리 정부가 상당히 늦게 통보받은 것이라고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가의 한 인사는 "이것이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특임공관장들의 실체"라면서 "밑의 외교관들은 일하다 쓰러질 정도로 사력을 다해 일하는데, 보은성으로 아무 전문성도 없이 대사 자리나 꿰찬 정치권 인사들은 적당히 놀면서 이력이나 쌓고 서둘러 귀국하기 바쁘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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