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등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태국 남부에 열대성 폭풍이 강타해 3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섬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열대성 폭풍 '파북'이 태국 남부 나콘 시 탐마랏 주에 상륙해 공항 3곳이 폐쇄되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관광객 2만9천명이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유명한 꼬 따오 등 섬 3곳에 고립됐고, 전봇대 전복 사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50대 러시아 남성이 수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려 익사한 데 이어 어선 1척이 전복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푸켓과 끄라비, 꼬사무이 등지에 있던 우리 교민 800여 명과 관광객 200여 명이 파북 상륙 전 모두 위험지역을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 관광객이나 교민 피해신고는 없었다"면서 "30년 만의 열대성 폭풍이라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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