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유력 일간지가 잠적한 조성길 북한 주이탈리아 대사대리가 현재 미국 망명을 원하고 있고, 이탈리아 정보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는 오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조성길 대사대리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기다리는 동안 이탈리아 정보기관들에 도움과 보호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대사관을 이탈한 조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이탈리아 총리와 정보당국이 미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의 신병과 관련해 은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이탈리아 정보당국이 조 대사대리로부터 도움 요청을 받은 즉시 이를 미국에 알렸고, 미국의 요청에 따라 조 대사대리의 이탈과 잠적 사실이 외부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비밀스럽게 관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조 대사대리의 잠적 소식이 처음 공개되면서 사건이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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