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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여성 불교 단체인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세계 여성 불교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비구니 스님으로 꼽히는 톈진 빠모 스님이 5년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티벳불교 전통을 잇는 세첸 코리아 초청으로 방한한 텐진 빠모스님은 어제 샤카디타 코리아와 불교여성개발원이 공동주최한 신년 법회에 참석해 알아차림과 친절을 중심으로 생활 속 실천 수행을 설파했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어제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법회에서 텐진 빠모 스님은 한국의 여성불교 지도자들과 만나 올 한해도 열심히 정진할 것을 다짐하고 축원했습니다.

텐진 빠모 스님은 생활 속에서 알아차림과 친절을 수행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법했습니다.

특히 누구나 일상의 삶을 살지만 영적인 삶과 세속적인 삶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상생활을 밀가루 반죽에 비유해 설명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이스트를 조금만 넣어도 아주 훌륭한 빵을 만들 수 있듯이 일상의 삶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때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서트1) 텐진 빠모/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회장(법문 : 9분 4초~ 9분 32초)
“많은 양의 이스트는 필요 없습니다. 그걸 반죽과 섞습니다. 그렇다고 밀가루 반죽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지요. 커다란 무거운 반죽에 아주 조금의 이스트를 섞으면 전체가 부풀어 오르고 숙성이 되고 그걸로 우리는 아주 맛있는 쿠키나 영양가 있는 빵을 만들 수 있습니다.”

텐진 빠모 스님은 자신에 대한 알아차림이 돼야 다른 이를 위한 친절도 제대로 베풀 수 있다며 알아차림과 친절의 두 가지 수행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대한 반응, 환경에 대한 대처를 잘하는 데서 비롯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서 스님은 생각은 물방울처럼 생겼다 사라지는 것으로 우리 자신을 생각과 동일시하지 않을 때 생각에 이용당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2) 텐진 빠모/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회장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은 내가 아니고 단지 생각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을 살펴 이용할 수 있고 이용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전 원장과 이인자 전 원장을 비롯해 샤카디타 코리아 공동대표인 조은수 교수, 지혜로운 여성 이사장 김외숙 교수 등 여성불교 지도자들의 큰 환영을 받은 텐진 빠모 스님은 오는 6월 호주에서 열리는 샤카디타 대회에 젊은 비구니 스님들의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위해 왔다고 5년만의 방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텐진 빠모 스님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육문스님을 예방하고 담소를 나눴으며, 내일과 모레는 세첸 코리아가 개최하는 명상 법회에 참석해 티벳불교에서 마음공부의 요체를 나눈 뒤 오는 7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성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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