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의 재개 중 어느 것에 응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북미대화가 정체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에 경제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대화 노선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이라며 정체 중인 북미 관계의 타개를 위해 한국을 이용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새해 첫 날 조선중앙TV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할 때 걸어가는 장면과 앉아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연설할 때 배경에 처음으로 국기와 노동당기를 함께 비췄다는 점에 주목하며 "김 위원장이 해외 정상의 스타일을 흉내 내 보통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핵을 포기한 김 위원장과 누가 상대하려고 하겠는가"라고 되물으며 북한의 핵 폐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또 "북한의 자본주의화가 진행된다면 사회에 모순이 퍼지면서 늦어도 20년 이내에는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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